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경북 영덕군 공무원이 신천지 교인임에도 영덕군의 거듭된 조사에 밝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영덕군에 따르면 공무원 A씨는 신천지 교인이지만 군의 자체 조사에서 교인이란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영덕군 공무원 가운데 신천지 교인은 A씨 외에도 B씨가 더 있다.
군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확보한 신천지 교인 명단을 바탕으로 B씨에게 자가격리하도록 조처했다.
군은 B씨가 현재까지 집에 머물고 있고 특별한 증세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A씨는 그동안 군의 자체 조사에서 신천지 교인이라고 응답하지 않았고 군이 확보한 신천지 교인 명단에도 빠져 있었다.
그는 영덕군에 살고 있지만 부산에 주소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A씨가 28일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고 군에 스스로 통보하기 전까지 군은 아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군은 최초 상황보고를 받은 28일 오후 10시 30분에야 A씨가 신천지 교인이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군은 오후 11시 30분 군청사 전체를 방역하고 29일 0시에 주요간부 긴급회의를 열어 군청 출입을 제한하기로 하는 등 대처에 들어갔다.
A씨는 그동안 군수 주재 코로나19 확산방지 대책회의에 자주 참석하는 등 많은 군 공무원과 접촉했다.
더군다나 21일 발열 증세를 보인 뒤에도 해열제를 복용하고 계속 근무했고 25일에는 인후통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24일 부산진구보건소로부터 신천지 교인으로 능동감시자란 연락을 받고도 24일부터 28일까지 출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 검사 결과는 29일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군은 A씨 검사 결과와 별도로 신천지 교인임을 알리지 않은 점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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