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또 '패닉'…WHO 팬데믹 선언에 5%대 하락

김원규 기자

입력 2020-03-12 06:38  


미국 증시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하면서 또 폭락했다.
11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464.94포인트(5.86%) 하락한 2만3,553.2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40.85포인트(4.89%) 추락한 2,741.38에, 나스닥은 392.20포인트(4.7%) 떨어진 7,952.05에 장을 마쳤다.
특히 다우존스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1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이번 하락까지 20% 이상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5.95% 내렸고 금융주도 5.52% 하락했다.
미 증시의 폭락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날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을 선언했던 게 주요 배경이 됐다.
WHO "향후 전 세계 성인의 40~70%를 감염시킬 정도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건 1968년 홍콩 독감과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H1N1)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팬데믹이라는 단어가 공식화되자 글로벌 대표 공포지수인 S&P500 VIX 선물 지수는 이날 10% 이상 상승하며 50포인트대를 넘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지난 2009년 3월1일 45.05를 뛰어넘은 것은 물론, 사상 최고치다.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은 코로나19 충격에 맞서 부양책을 내놓았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하루짜리(오버나이트) 초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 이른바 레포 거래 한도를 기존 1,500억달러에서 1,750억달러로 확대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9일 뉴욕증시가 폭락세를 보이자 레포 거래 한도를 기존 1,000억달러에서 1,500억달러로 늘린다고 밝힌 이후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또 최소 450억달러 규모의 2주짜리 기간물 레포 거래를 연장하고 최소 500억달러 규모의 한 달짜리 레포도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날 기준 금리를 50bp 긴급 인하하고 중소기업 등을 위한 대출 지원 제도도 도입했다.
다만 미 증시에 대한 전망은 다소 어둡다.
앞서 채권운용사 핌코는 세계 경제에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경고하면서 미 증시가 향후 많게는 추가 30%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뉴욕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진행됐던 강세장이 곧 끝날 것이고 앞으로 15%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레디 스위스 등 증권사들도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이 제로 수준이 머물 것이라며 S&P500 지수의 목표 지수를 기존 대비 30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실제 뉴욕 3대 지수의 대표 선물지수는 모두 3~5%대 하락하며 이런 우려감이 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선물 지수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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