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와 미국이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맺게 된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일본을 비롯해 통화 스와프 대상국을 넓혀나갈 뜻을 밝혔다.
오늘(20일) 아침 한국은행 본관 출근길에서 만난 이 총재는 "일본과의 통화 스와프도 의미가 있다"며 "금융 협력과 외환시장 안전판 강화를 위해 중앙은행 간 협력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미국과의 이번 스와프 체결이 "달러 부족에 따른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는 게 1차적인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 사태로 인한 실물경제의 위기가 금융이나 신용의 위기로 전이될 경우 "미국 연준이 또 다른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외환보유고 현황에 대해서는 "대체로 적절하다"고 평가하며 "한국은행이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테이블에 올려놨으며 적어도 유동성이 부족해 금융기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은 막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우리 시각으로 어제(19일)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최소 6개월,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맺었던 통화 스와프의 2배 규모로, 한국은행은 계약서 작성을 마치는 대로 달러화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주열 총재는 "미국이 상당히 신속하게 움직였고 기축통화국 중앙은행으로서 리더십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높이 평가하며 "제롬 파월 의장의 신속한 결정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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