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세로 전환한 매매 가격과 달리 전셋값은 오히려 오름세입니다. 시장에서 끊임없이 제기해 온 실수요 대비 공급 부족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이라는 진단과 함께, 앞으로도 전세 가격 상승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월 4주차 기준 서울 집값은 11개월만에 하락했지만, 현장을 살펴보면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은 되레 오르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강동구의 매매가격은 각각 0.17%, 0.12%, 0.06%씩 떨어졌지만 전세가격은 상승세(송파 0.03%, 강남 0.03%, 강동 0.08%)를 유지했습니다.
지난달 12억 7,750만원에 거래됐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의 최근 전세 호가는 15억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집값은 하락하는데 전셋값은 오름세를 보이는 현상은 전형적인 하락장의 모습은 아닙니다.
<인터뷰>권대중 명지대학교 교수
"대기수요가 있기 때문에 그래요. 매매가격은 하락하겠지만 전월세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셋값 상승 현상이 단기간 내에 꺾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인터뷰>심교언 건국대학교 고수
"지금 당장은 코로나19가 실물 경제에 완전히 영향을 미쳐서 수요가 꺾이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고, 당장은 버티는 힘이 센 게 아니냐, 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전세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고가아파트 대출규제 등으로 위축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넘어가게 되면 전세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3월 부동산 시장이 증명한 겁니다.
이같은 예측과 같은 선상에서 앞으로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전세가격 상승과 반전세 전환으로 인한 임대료 상승 현상입니다.
전세 수요는 충분한 가운데, 저금리 시대에서 전세를 놓는 것보다 전세를 반전세로 전환해 임대 수익을 올리는 게 집주인으로서는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가 아파트와 이주수요가 많은 강남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런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