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옵션 8,300만원 '럭셔리 국산차', 신형 G80 타봤습니다

입력 2020-04-01 11:33   수정 2020-04-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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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80 3세대 완전변경모델 '디 올뉴 G80' 출격
    벤틀리 닮은 외관, 고급스러운 내관 '호평'
    경쾌하고 압도적인 주행감…스마트 기능은 '글쎄'
    풀옵션 8,377만원…'한국형 럭셔리'의 탄생일까
    지금까지 제네시스 브랜드의 솔직한 국내 입지는 '외제차와 국산차 사이, 그 어딘가'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제네시스 자체에 대한 선호보다는 수입-국내 브랜드 사이의 비교우위를 가져왔달까요. 하지만 지난해 말 G90, 올해 초 GV80 출시를 기점으로 이러한 분위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GV80은 국내 누적계약만 3만대가 넘어선 '인기 차종'이 됐죠. 로고를 새롭게 다듬고 전면부 패밀리룩도 통일하는 등 제네시스는 차근차근 명가의 품새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디자인을 통째로 바꿔 돌아온 3세대 G80도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벤틀리가 떠오르는 외관, 고급차에만 적용되던 내장 디자인까지 아주 화려해졌는데요. 주행성능은 과연 어떨까요. G80 가솔린 3.5 터보 모델을 타고 경부고속도로와 주변 국도를 1시간가량 주행해봤습니다.

    3세대 신형 G80 전면부

    줄어든 무게만큼이나 가벼운 페달…스마트 기능 '어렵네'

    3세대 G80에는 알루미늄이 적극적으로 쓰였습니다. 그 결과 2세대보다 무게가 125kg 가까이 줄었다고 합니다. 가벼워진 차체만큼이나 경쾌해진 페달은 무언가 '정직해졌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페달을 밟은 만큼 속도가 난달까요. 3.5리터 용량답게 경사, 도로상태 가릴 것 없이 정직한 페달을 자랑했습니다. 가속 시엔 몸에 뒤로 젖혀질 만큼 '치고 나가는' 힘이 엄청났는데요. 방음도 잘 되어있어 고속도로 주행 때는 어느새 100km/h를 훌쩍 넘기는 순간도 많았습니다. 감속과 서스펜션 모두 물리적인 힘을 잠시동안 헷갈릴 만큼 매끄러운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주행 중엔 지능형 주행 보조기술도 체험해볼 수 있었는데요. 차선 유지나 전방 충돌방지 등은 훌륭했지만, 고속도로 차로변경을 돕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 진출입로에서 활용되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쉽게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GV80도 방향지시등만으로 차선을 바꾸는 기술이 잘 작동하지 않아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아직까지 이 지능형 주행 보조 기술은 운전자의 숙련도가 필요로 하는 듯합니다.

    1시간 주행을 마치고 나니 계기판에 연비는 4.5km/L가 찍혀있었습니다. 역시나 연비는 어느 정도 감안을 해야 할 것 같네요. 2WD 후륜 기준으로 G80의 정부공인 표준복합연비는 가솔린 2.5 터보가 10.8km/L, 가솔린 3.5 터보 9.2km/L, 디젤 2.2 모델이 14.6km/L입니다.

    3세대 신형 G80 엔진룸

    "국산차 맞나?"…상위 라인업도 넘볼 수 있는 내·외관

    G80의 겉모습은 흡사 벤틀리 컨티넨탈 GT와 닮았습니다. 벤틀리를 이끌었던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담당 CEO가 지난해 10월 영입된 영향일까요. GV80 때도 벤틀리 벤테이가를 닮았다는 평가가 있었죠. 어찌됐던 G80의 외장은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전면부 오각형 패밀리룩 그릴과 좌우 얇은 헤드램프 크기가 다소 컸지만, 긴 보닛 길이와 C필러-트렁크를 연결한 디자인으로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내관도 '럭셔리 카' 다운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G80의 외관보다 내관이 더 인상적이었는데요. 풀옵션 기준으로 12.3인치 대형 3D 디스플레이와 2열 개별 공조, 2열 듀얼 모니터, 스웨이드 내장재 등 고급 수입차 옵션이 들어왔습니다. 마감도 상당 수준이어서 플라스틱 느낌을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퀼팅과 파이핑 공법이 적용된 독특한 무늬의 가죽 시트 무늬도 눈에 띄더군요. 실내 크기만 빼면 상위 라인업인 G90와도 견줄 수 있었습니다. 물론 후륜 구동답게 실내와 뒷좌석 공간은 전장 5m의 대형 세단치곤 넓지 않았습니다.

    3세대 신형 G80 1열

    3세대 신형 G80 2열

    풀옵션 가격 8,300만원, '한국형 럭셔리'의 탄생일까

    G80의 기본 모델인 가솔린 2.5 터보 모델의 가격은 5,247만원부터 시작하지만, 가장 비싼 가솔린 3.5 터보 모델의 풀옵션 가격은 약 8,300만원까지 올라갑니다. 2세대 G80의 기본가격이 4,800만원에서 시작해 풀옵션 가격이 7,000만원 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다소 올랐습니다. 경쟁작으로 꼽히는 아우디 A6(약 7,000만원)나 BMW 5시리즈(약 7~8,000만원)와 따져도 상당히 패기 있는(?) 가격 책정입니다. 더 이상 '수입차 대체재'가 아닌 제네시스만의 매력을 내세우겠다는 자신감일까요. 실제로 G80는 3월 31일, 출시 하루 만에 계약 건수 2만 2,000건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초 제네시스는 1년 내로 총 6개(세단 3종, SUV 2종, 전기차 1종)의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GV80와 G80 신형이 나왔으니, 이제 GV70와 전기차 모델이 남았습니다. GV80는 미국 시장에서도 사전계약 6,000대를 기록했다고 하네요. 이번 G80 출격과 함께 진정한 '한국형 럭셔리 카'가 탄생한 걸까요. 앞으로 나올 GV70와 전기차 모델에도 기대가 모아집니다.

    3세대 신형 G80 후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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