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6천억 순매도
코스피 시총 상위주 줄줄이 급락
코스닥도 3% 급락
(사진=1일 코스피 종가, 제공=연합뉴스)
미국 코로나 확산 공포에 코스피가 1,700선이 깨졌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18포인트(-3.94%) 내린 1,685.4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한국의 3월 수출과 중국 차이신 PMI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다는 소식에 개장 내내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막판 미국 선물 지수의 낙폭이 커지며 코스피도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대거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최악의 경우 10만~2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 팀의 발표가 시장의 공포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증권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크게 뛴 점도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87억원, 6,191억원을 순매도하며 불안 심리를 피력했다.
특히 외국인은 전기·전자(-1,911억원)와 화학(-1,169억원) 등 경기 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팔아치웠다.
개인(1조1,516억원)은 삼성전자(3,311억원)와 SK하이닉스(1,913억원)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치운 물량을 대부분 받아낸 것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4.08%)와 SK하이닉스(-5.88%), 삼성바이오로직스(-6.12%), NAVER(-4.12%), 셀트리온(-13.54%), LG화학(-4.26%), 현대차(-3.72%), LG생활건강(-4.38%), 삼성물산(-5.25%), 삼성SDI(-3.95%)가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3% 이상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23포인트(-3.03%) 내린 551.8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개인(1,060억원)이 순매수를 했지만 외국인(-845억원)과 기관(-161억원)이 동반 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제약(123억원) 업종을 주로 매수했고 외국인은 반대로 제약(-136억원)을 중심으로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11.93%)와 씨젠(-14.76%), 셀트리온제약(-18.02%), CJ ENM(-5.76%), 코미팜(-9.09%)이 급락한 반면, 에이치엘비(1.22%)와 스튜디오드래곤(0.51%), 케이엠더블유(9.16%), 헬릭스미스(5.09%)는 상승했다.
펄어비스(-0.50%)는 소폭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크게 뛰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1원 오른 달러당 1,230.5원에 종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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