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에도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잠정 실적을 내놨습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사들은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역시 믿을 건 반도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6조 원'을 지켜냈습니다.
최근 증권사에서 줄줄이 5조원 후반대로 낮췄던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에프앤가이드 영업익 컨센서스 6조 948억)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늘었고 매출액 역시 55조원으로 4.9%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이 쪼그라들었지만,
반도체 영업이익이 3조원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증권사별로는 3조 6,000억원부터 4조원까지 전망치가 나오는 상황.
실제로 삼성이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등이 늘면서 서버 수요도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송명섭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반도체 부분에서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이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여기에 스마트폰, TV, 디스플레이 쪽에 대한 코로나19 악영향이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실적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주식에 개인투자자가 몰리는 '동학삼전운동'까지 벌어졌던 가운데,
영업이익 6조원 선을 지켜내면서 개인투자자들도 한숨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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