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8거래일째 순매도
업종별 희비 갈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28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사망자 수가 추가로 늘어난 가운데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해외 주가지수 선물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한 영향을 받았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34.94포인트(1.88%) 내린 1,825.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54억원, 4,565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7,586억원 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만 2.86% 상승했고, 삼성전자(-1.93%)와 SK하이닉스(-3.21%), 삼성바이오로직스(-3.58%), NAVER(-0.30%), LG화학(-2.78%), 현대차(-1.91%), LG생활건강(-1.48%), 삼성물산(-2.12%), 삼성SDI(-3.59%)는 내렸다.
코스닥시장은 개별 이슈에 따라 희비가 크게 갈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5포인트(2.38%) 내린 596.71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개인이 2,14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외국인(938억원)과 기관(1,106억원)의 매도공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종목별로는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셀트리온이 이날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최종 후보군을 확보했다고 밝힌면서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13일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2.26% 올랐고, 셀트리온제약은 14.48% 상승 마감했다.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미국 내 임상시험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도 폭등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 가격 제한폭(29.95%)까지 오른 2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에이치엘비(-0.51%), 펄어비스(-5.26%), CJ ENM(-4.92%), 케이엠더블유(-4.26%), 씨젠(-4.53%) 등은 하락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주요 긍정적 재료를 소진한 상황에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인덱스보다 종목별 이슈에 접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1원 오른 달러당 1,217.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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