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동은(라이어밴드)의 ‘이것도 사랑이니’가 2030세대 가요팬들의 지지에 힘입어 역주행 인기가 가속화 되고 있다.
이동은은 SNS에서 ‘100만뷰 아버지’로 불리며 아들 딸 또래의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핫한 면모를 드러냈다.
1988년 그룹 푸른하늘 멤버로 ‘겨울바다’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지만 사실 이동은은 30년이 넘는 긴 시간 속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늦깎이 무명가수다.그가 이렇게 젊은 세대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SNS 상에서 핫이슈가 된 건 신곡 ‘이것도 사랑이니’를 발매한 후 부터다.
지난해 말에 첫 공개된 이 노래는 중견가수가 발표하는 인생이나 희노애락의 삶을 노래하는 자화상 같은 곡은 아니다. 지극히 대중적인 코드를 아우르는 사랑의 아픔을 담고 있다.
중견가수가 구사하는 연륜 있고 푹익은 감정선의 사운드도 찾아볼 수 없다. 들어보면 다들 동감하는 것처럼 50대 후반의 나이를 전혀 짐작할 수 없는 젊은 감성의 목소리가 심플한 편곡에 담겨져 있다.
SNS와 음악사이트에 공개된 이동은의 노래를 듣는 이들은 아버지를 떠올린다. 내 아버지의 청춘을 이동은의 노래에서 대리 체험하게 되는 감상평도 이어진다. 그래서 그의 노래는 세대를 아우르며 부모와 함께 듣는 노래가 되었다.
이동은의 ‘이것도 사랑이니’는 각종 차트에서 역주행 인기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멜론차트 포크블루스 부문 4위를 기록 중이다. 실시간 차트는 지난 13일 200위권 진입에 이어 15일 저녁 현재 252위로 순위 상승을 거듭했다. 또한 지니뮤직 차트는 168위, 코인노래방 차트 전체 54위를 기록 중이다.
과거를 소환해 지금 젊은이들의 감성과 만나는 콘텐츠로서 ‘이것도 사랑이니’에는 감동과 떨림이 있다. ‘타짜’ 김응수, ‘슈가맨’ 양준일 그리고 ‘100만뷰 아버지’ 이동은 등은 단절되어있던 세대를 이어주며 소통하는 매개체가 되어주었다.
소속사 소나무뮤직 관계자는 “ ‘이것도 사랑이니’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청춘이 느껴지는 이동은이 목소리에 담겨 있는 연륜의 감정 때문에 젊은 계층에게 관심을 받는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보컬 매력과 가창력에 대한 응원 댓글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오프라인 활동에 대해 세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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