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아마존·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과 함께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을 고민하는 OECD 협의체에 참여했다.
카카오는 OECD `중소기업 디지털화 지원 이니셔티브(D4SME)`의 운영위원으로 참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중소기업의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D4SME`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OECD의 창업·중소기업·지역개발센터가 주도해 발족한 글로벌 협의체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창립 회의에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과 함께 참석했다.
비즈니스 파트너는 국내에서 카카오가 유일하다. 전 세계에서는 카카오를 비롯해 아마존, 페이스북까지 총 3개 기업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유럽엽합 집행위원회가 지식 파트너로 참여하며, 글로벌 창업·벤처·연구기관이나 각국 정부기관이 비정기 회의에 초청받는 식으로 운영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1차 회의 이후, 지난 3월 정식 운영 위원회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최근 참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16일 화상으로 진행된 `D4SME` 2차 회의에서는 `코로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중소기업들의 디지털화`를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D4SME`는 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생사여부가 달린 문제로 간주했다. 특히 여러 국가에서 봉쇄령을 확대하면서, 중소기업이 사업을 계속하려면 디지털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카카오는 이날 회의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디지털 격차가 해소돼야 한다는 지적에 동의했다. 그러면서 원격 근무의 증가와 대기업의 신속한 디지털 적응, 기술경험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상황 등을 공유했다.
회의에 참석한 카카오 김대원 정책팀장은 "향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지역에서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돕기 위해 진행되는 정책과 사례 등을 수집하겠다"며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추가로 진행할 수 있는 일들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앞으로 있을 `D4SME`의 모든 활동과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디지털 상생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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