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홈' 외국인...주도주 IT·2차전지 폭풍 쇼핑

입력 2020-04-17 15:45  

    31일만에 돌아온 외국인 덕에 코스피 지수가 1910선까지 껑충 튀어올랐습니다. 오늘 미국 선물시장과 함께 시원하게 올라주고 있는데요. 외국인은 돌아오자마자, IT와 2차전지를 중심으로 쇼핑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럼 화려한 외국인의 귀환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시장을 상승으로 이끌어주는 요인들부터 확인해보죠. 미국 선물 시장이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 속에 강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4주 내 개학과 직장 복귀를 골자로 하는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주식시장은 경제 활동 재개를 선반영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경기소비재, IT 등 수요 부진을 완화할 수 있는 섹터가 밤사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는데요. 이에따라 국내 시장도 경기민감주 위주로 강하게 오르는 모습 포착됩니다.

    또한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 코로나 치료제 긍정적 임상 결과입니다. 길리어드는 시카고대 임상에서 중증 환자 125명 중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을 치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고무적인 소식으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공포를 완화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재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회사 보잉의 생산 재개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보잉 주가는 밤사이 8% 하락했지만 시간외 시장에서 전부 만회했는데요. 이 소식은 크레딧 위험 완화와 경영 정상화 기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시장에 돌아온 외국인은 대형 전기전자와 2차전지 관련주들을 향해 강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4천억원 이상 매수하고 있는데, 1,500억원 이상 삼성전자를 담고 있는데요. 순매수 종목들 살펴보시면, 1위가 삼성전자, 2위가 삼성전기입니다. 그리고 SK하이닉스를 향해서도 200억원 이상 순매수 들어오고요. 삼성SDI와 LG화학을 향해서도 집중 매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들 6개 종목만 합쳐도 3천억원이기 때문에, 거의 전기전자, 2차전지 종목들만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반도체부터 살펴볼까요? 지난달 폭락장을 보일 때, 반도체 종목들은 함께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저점에서 코스피가 조금씩 올라올 때, 쭉 우상향한 코스피와 달리 반도체 업종은 조금 더딘 회복세를 보였는데요. 이 코스피의 반등은 개인이 이끌어줬는데, 주로 테마주 장세가 펼쳐졌던만큼, 반도체는 다소 소외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외국인의 컴백과 함께, 강한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변곡점이 될 수 있을 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때마침 대만 반도체 업체도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표적인 대만 반도체 업체 TSMC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깜짝실적을 발표했습니다. TSMC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38억 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0.6%나 급증한 실적을 내놨는데요.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10% 이상 초과한 수치입니다. TSMC는 애플과 화웨이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데 세계적으로 5G 본격화로 반도체 칩 수요가 늘어나며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2분기 가이던스도 긍정적으로 내놨는데요. 상반기 극히 부진했던 모바일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엔 스마트폰 쪽을 볼까요? 3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중국 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3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4,770 만대로 지난달대비, +233% 증가, 전년동기대비로도 22% 증가하며 크게 회복했습니다. 스마트폰의 2분기의 실적 악화 우려가 주식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첫 수요 반등의 시그널은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일단 회복의 방향성이 명확해지면 주가는 회복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휴대폰부품과 MLCC 관련 대표 기업으로 삼성전기 보겠습니다. NH투자증권의 리포트 참고했습니다. 1분기 실적 갤럭시 S20 효과가 기대되는데요. MLCC의 수요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모듈 사업부의 신제품 효과도 기대되는데요. 상반기는 다소 유동적이라 계속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하반기에는 확실히 IT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어서 2차전지도 살펴볼텐데요. 2차전지는 수요와 공급, 이벤트 이 3가지 모두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수요측면에선 3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수요 둔화 우려를 어느정도 해소해주었는데요.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는 코로나 영향이 적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공급 측면에선 유럽 자동차업체들의 생산 재개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데요. 3~4월 유럽 전기차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지만, 오히려 배터리 재고를 쌓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내 3월 테슬라 판매량이 1만대 이상을 기록하면서, 실질 공급 풀가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이벤트 측면에선 가장 우려됐던, 유럽 CO2 배출 규제 완화가 가능성 낮다는 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수요와 공급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는 현 시점에선 규제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합니다.

    2차전지 대표적인 종목, LG화학에 대한 뉴스도 있는데요. LG화학이 오늘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에 필요한 인력 200여명을 파견한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현지 공장 증설을 멈출 수 없어서 교민 수송 특별기편으로 급파하는 건데요.

    LG화학은 늘어나는 유럽의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을 추진해왔습니다. LG화학은 연간 15기가와트시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폴란드 공장의 생산 규모를 올해 말까지 70기가와트시로 늘린다는 목표인데요. 이는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지금까지, 돌아온 외국인이 담고있는 주도주, IT와 2차전지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한국경제TV=손현정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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