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선 운항까지 접은 이스타항공이 `셧다운` 기간을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17일 김포·청주·군산∼제주 노선의 모든 운항을 다음달 28일까지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 같은 결정은 이스타항공이 지난주 국내 여객조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이스타포트와의 계약을 해지하면서 예견됐다.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되는 제주항공에 지상 조업사 제이에이에스(JAS)가 있지만 업무협조를 논의하지 않은 만큼, 오는 24일 운항을 재개하더라도 여객 수송업무를 정상적으로 소화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국제선의 경우 이미 오는 6월 말까지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이미 결정한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구조조정과 항공기반납 등 제주항공으로의 매각을 앞두고 제반 절차도 진행중이다.
구조조정 대상은 오는 24일 사내 공지될 예정이다.
희망퇴직의 경우 아직 신청자가 10여명에 불과해 접수기간을 기존 16일에서 21일로 연장키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희망퇴직 신청자를 포함해 350여명을 구조조정 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이스타항공은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한 데 이어 3월에는 아예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이스타항공은 또 항공기 리스료를 줄이기 위해 보유 항공기 23대 가운데 5대를 말소 등록했다.
말소등록 항공기는 2015~2016년 등록된 보잉 B737-8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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