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의 깊이가 다른 감성 열연이 ‘神명여’를 빚어냈다.
지난 21일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16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저마다 따뜻한 일상을 맞으며 훈훈한 결말이 그려진 가운데 극의 중심에서 탄탄히 축을 이끈 심명여는 깊었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북현리를 떠났다.
문정희는 베스트셀러 작가 심명여로 분해 짙은 서사를 풀어냈다. 극의 흐름에 따라 진실의 키를 쥐고 분위기를 뒤엎는 파격 열연으로 순식간에 판도를 뒤집는가 하면, 숨겨왔던 검은 진실이 드러나면서 심명여가 묻어왔던 상처를 묵직한 내면 연기로 이끌었다. 무심한 듯 시크해 보였던 심명여의 감정선이 폭발에 이르기까지 문정희는 세밀한 감정 완급 조절을 펼치며 극의 공기마저 바꿔 놓았다. 문정희가 촘촘히 쌓아올린 감정의 탑에 시청자들은 심명여의 감정에 절대적으로 몰입하며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여전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따뜻한 여운이 남아있는 가운데, 웃음과 열정이 가득했던 현장 비하인드 속 문정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촬영 내내 대본을 손에 놓지 않고 꼼꼼히 분석하며 연기에 집중하는 열의를 보인 문정희는 촬영 중에는 완벽히 심명여로 분했다가도 컷 소리와 함께 동료 배우와 화기애애한 웃음을 터뜨리며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문정희는 “촬영 시작할 때는 추운 겨울이었는데 어느새 따뜻한 봄이 왔다.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은 항상 설레고 기대되는 일이다. 많은 분들이 심명여를 사랑해 주시고 애정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동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와 심명여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는 다음 작품에서 더 멋있는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한편, 문정희는 OCN 새드라마 `써치`에서 특전사 대테러 팀장 출신 예비역이자 DMZ기념관 해설사 김다정 역으로 분한다. 색다른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다시 한 번 명배우의 저력을 뿜어낼 전망이다. 문정희의 연기 변신에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OCN ‘써치’는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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