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28일(현지시간)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대비 0.5% 감소해 선진국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이날 세계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담은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0.1%에서 하향 조정한 -0.5%로 제시했다.
주요 20개국(G20)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0.5%보다 더 낮아진 -4.0%로 제시됐다.
무디스가 G20 가운데 선진국으로 분류하는 10개 국가 가운데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이 가장 밝았다.
무디스는 미국과 유럽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5.7%와 -6.5%로 전망했다. 다른 선진국들의 전망치는 일본 -6.5%, 독일 -5.5%, 영국 -7.0%, 프랑스 -6.3%, 이탈리아 -8.2%, 캐나다 -6.1%, 호주 -4.9% 등이었다.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중국 1.0%, 인도 0.2%, 브라질 -5.2% 등이었다.
무디스는 "G20 국가들의 올해와 내년 실질 GDP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인 비용이 급속도로 누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위기는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 구조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은 공급망을 붕괴시켰으며 소비 패턴도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어 대규모 경제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따른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 조정을 다룬 것으로, 국가별 성장률 전망치 조정 원인을 다루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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