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같은 이별을 했다"…혜은이, 이혼 후 '홀로서기'

입력 2020-04-30 16:52  


가수 혜은이(64)가 뒤늦게 전해진 배우 김동현(70)과의 이혼 소식에 대해 "친구 같은 이별을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혜은이는 이혼 사실이 알려진 지난 29일 밤 10시 방송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긴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현재 홀로 지낸 지 10개월 정도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혜은이는 "김동현 씨가 작년에 `참 많이 미안하다. 편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 말을 하는 그 사람의 마음은 어땠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혼 후에는 힘들었다. 참담함을 느꼈다. 인생에 자괴감도 들고 패배자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1990년 김동현과 결혼한 혜은이는 김동현이 사업에 연거푸 실패하면서 오랜 세월 거액의 빚을 함께 갚아나가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혜은이는 "처음에는 자식 때문에 참고 살았다. 또 `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남편이 잘되겠지, 시작했으니 끝이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참는 게 미덕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내가 내조를 잘했다면 내 남편이 그렇게 힘들었을까. 김동현 씨는 너무 착한 사람이다. 악한 사람 같으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다. 그는 잘 될 것"이라고 전 남편을 감쌌다.
혜은이는 전날 방송에서 1975년 데뷔 후 누렸던 전성기와, 힘들 때 자신의 곁을 지켜준 전영록, 남궁옥분, 민해경, 팬클럽 회원들과의 이야기도 들려줬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혼 소식과 함께 전날 `인생다큐 마이웨이` 혜은이 편은 시청률 5.932%-6.713%(유료가구)를 기록했다.
혜은이 이혼 심정 (사진= TV조선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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