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통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취임 후 해외 정상이나 국제기구 수장과 통화한 횟수는 이날로 꼭 100회를 채웠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코로나19 대응 등 주요 국면마다 외국 정상들과 `전화외교`를 시도, 적극적인 국제 연대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연도별로는 취임 첫 해인 2017년에는 총 37차례의 통화를 가졌다.
대선 바로 다음 날인 5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일본·러시아 등 4강국을 포함해 5월 한달만 17차례 정상통화를 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총 22차례, 지난해에는 10차례의 `전화외교`가 이뤄졌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통화 횟수가 급격히 늘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이날 버라드커 총리까지 31차례에 걸친 통화에서 코로나19 공동대응에 머리를 맞댔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통화한 국가 및 국제기구 수장은 순서대로 중국,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터키,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캐나다, 리투아니아, 에티오피아, 불가리아, 콜롬비아, 덴마크, 베트남, 페루, 세계보건기구(WHO), 호주, 폴란드, 에스토니아, 인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부탄, 미국, 인도네시아, 핀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등이다.
여기에 지난달 10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와도 통화를 하는 등 민간 부문까지 보폭을 넓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정상외교 성과에 더해 3월 26일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 지난달 14일 `아세안+3(한·중·일)` 특별화상정상회의를 여는 등 국제공조의 기반을 다졌다.
문 대통령은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G20 회원국들의 단합된 연대로 오늘의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2017년 문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많이 통화한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으로 모두 24차례로 집계됐다.
한미동맹의 특수성에 더해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에 따라 활발한 소통의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 정상은 지난 3월 26일과 4월 18일에도 전화를 하고서 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두 번째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로 모두 12차례 통화를 했다.
다만 아베 총리와의 통화는 2018년 4월이 마지막이었다.
다음으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네 차례씩 통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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