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6일) 오후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삼성 서초사옥에서 진행되며, 이번 사과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준법감시위가 내일(7일) 정례회의를 열 예정인데 그전에 사과에 나서는 게 낫다는 삼성 측의 판단으로 보인다. 삼성 측은 내용 수위와 전달 방식에 대해 막바지까지 고심을 거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준법감시위는 지난 3월 11일 삼성 측에 준법 의제를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으로 정하고 4월 10일까지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삼성은 최종 의견 도출에 긴 시간이 소요되는 점과 코로나19 등 비상경영 상황이 맞물리면서 연기를 요청했다. 위원회는 이달 11일을 기한으로 정한 상태다.
한편 이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의 책임과 관련해 사과한 이후 5년 만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8월 이 부회장 파기환송 선고 직후 "과거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해 12월 노조 와해 혐의 유죄 판결, 올해 2월엔 임직원의 시민단체 후원 무단 열람에 대해 공식 사과한 바 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