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를 잡기 위해 증권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방역 체계 변경과 함께 경제 복구에 속도를 내면서 증권업계도 속속 대면 투자설명회로 전환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증시 반등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국내주식 시장에서 버팀목 역할을 담당한 동학개미.
지난 3월과 4월 폭락장에서 외국인은 16조원 넘게 국내주식을 팔아치웠는데, 이를 고스란히 받아낸 게 바로 동학개미입니다.
이같은 동학개미의 주식투자 열기는 5월 들어서도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일 코스피가 또 다시 1,900선 아래로 떨어지자, 동학개미는 하루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동학개미를 잡기 위한 증권사의 행보도 한층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나선 곳은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대면 투자설명회를 재개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튜브 라이브와 웹 세미나로 진행하다, 오는 12일부터 20명 이하의 소규모 대면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한 겁니다.
모든 참석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제와 체온계를 비치하는 등 철저한 방역 대책도 세웠습니다.
정부가 경제 복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체계가 바뀌면서 증권사들도 비대면 설명회와 함께 대면 설명회를 병행하려는 것입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현재 고객 대상 대면 투자설명회 재개 시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면 투자설명회에 나서는 증권사들이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관측입니다.
<인터뷰>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투자자들을 유지하기 위한 유인들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증권사들도 이런 서비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서비스 제공에 경쟁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투자자들에게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게 된다면 결국 신규 투자자들을 계속해 유지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봐야 합니다."
정부의 경제 복구와 방역 체계 변경에 발맞추는 증권업계.
동학개미를 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는 가운데 증시 상승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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