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연속 1만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9일(현지시간) 누적 확진자가 20만명에 근접했다.
현재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영국에 이어 세계 5위 규모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1만81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19만8천67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5천66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가 10만4천189명으로 늘어나 처음 10만명대로 들어섰다.
이밖에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1천75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425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294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04명이 추가되면서 1천827명으로 늘었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확진자 중 3만1천916명이 완치됐다면서, 지난 하루 동안에만 5천308명이 퇴원했다고 전했다.
검진 검사 건수는 하루 동안 22만 건을 기록해 전체 검사 건수는 520만 건으로 늘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지 보건당국이 대규모 검진 검사를 계속하면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일 1만633명으로 1만명 선을 처음 넘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까지 7일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를 키우고 있다.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현재 미국(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132만2천163명), 스페인(26만117명), 이탈리아(21만7천185명), 영국(21만1천364명)에 이어 세계 5위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코로나19 급증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시를 비롯한 각 지역 정부들은 지난 3월 말부터 5월 11일까지 정했던 주민 자가격리 등의 방역 제한조치를 잇따라 연장하고 있다.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와 인근 모스크바주는 주민 자가격리 조치를 이달 31일까지 연장했다.
러시아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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