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페이스북서 "학생 안전 최우선"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교육부와 방역 당국이 11일 오전 등교 연기 여부를 논의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께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 회의로 질병관리본부를 연결해 방역 전문가들과 함께 등교 연기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확산 현황을 놓고 등교를 더 미뤄야 할지, 미룬다면 얼마나 더 미룰지, 일부 학년씩 순차적으로 등교해도 괜찮을지 등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는 13일 고3부터 등교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20일에는 고2·중3·초1∼2·유치원, 27일에는 고1·중2·초3∼4, 내달 1일에는 중1과 초5∼6이 등교하는 것으로 잡혀 있다.
교육부는 지난 4일 브리핑을 열어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중대본이 6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로 전환하는 데에 발을 맞춘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 발표 사흘 뒤인 7일 `용인 66번 확진자`가 황금연휴 때 이태원 클럽을 여러 곳 방문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나흘 사이에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54명으로 늘어났다. 클럽 직접 방문자가 43명이고 가족·지인·동료 등 기타 접촉자가 11명이다. 클럽 방문자를 통한 지역 감염 확산이 확인된 것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 수업을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체 학년의 등교를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전날 밤 기준으로 15만명 넘게 동의했다. 초등 저학년과 유치원생 등교를 미뤄달라는 청원에도 4만6천여명이 동의했다.
유 부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3 등교 수업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이 발생해 많은 분이 우려가 깊은 것을 안다"며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여러 가능성을 두고 신중히 판단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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