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언택트 산업의 성장성이 가팔라지면서 반도체 서버 수요가 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횡보세다.
주가가 `박스권`에 갖힌 형국인데 최근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물론 해외 IT 기업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과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는 2.4% 하락한 데 반해 네이버는 8.3%, 카카오는 12% 올랐다.
같은 기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5월 들어 각각 5.5%, 3.05% 올랐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는 이유를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 따른 이익 불확실성`에서 찾는다.
실제로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 주가와 분기 영업이익 간의 상관관계는 0.87로 나타났다.
일년에 4번 공개되는 분기 실적에 따라서 삼성전자의 주가도 비슷하게 움직였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겪으면서 현재 주가도 이를 반영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5,900만대로 지난해 1분기(7,200만대)와 비교해 18% 급감했다.
아울러 외국인이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을 빼는 가운데 유동성이 좋은 주식 중 하나인 삼성전자가 매도 대상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5,47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까지 D램과 낸드 메모리 가격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수요 회복 여부가 향후 삼성전자 주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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