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이틀 뒤로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생 등교를 일주일 미루자고 11일 정부에 제안했다.
17개 시·도 교육감 중 등교 연기를 공식 제안한 것은 조 교육감이 처음이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생겼다"면서 "현재의 추이가 계속된다면 등교수업 일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3 등교를 일주일 연기하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를 관망한 다음 최종판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종료한 5일부터 2주가 지난 오는 20일에 등교수업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상황을 지켜보며 필요하다면 등교수업 일정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도 있다"면서 "이를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고3은 오는 13일부터 등교할 예정이었다.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0일, 고1·중2·초3∼4는 27일, 중1과 초5∼6은 다음 달 1일이 등교예정일이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이러한 등교일정을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등교를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16만여명이 동의했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께 화상 회의로 질병관리본부를 연결해 등교 연기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의를 취소했다.
조희연 등교 연기 제안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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