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바이오 업체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하자 뉴욕 증시가 급등했습니다.
글로벌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실감케 했는데요.
이번 백신 임상 희소식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1차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45명에게서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임상 초기단계지만, 업계에선 연내 백신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이병건 / SCM생명과학 대표
"백신 후보 물질 25㎍(마이크로그램) 15명 투여한 그룹에서 일반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완치된 다음에 생기는 항체 정도는 보유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고, 100㎍에서는 그것보다는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모더나의 임상결과 공개를 계기로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도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백신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3월부터 동물 효력 시험 단계에 돌입했으며, 빠르면 9월 임상시험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360만 달러, 한화 약 44억원의 백신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완치 환자의 혈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대항 능력이 높은 항체를 선별해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항체 후보군 38개를 선정, 대량생산을 위한 세포주를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7월 국내에서 사람 대상 대규모 임상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터뷰> 장신재 / 셀트리온 사장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에 대한 항체 치료제 장점은 예방용 목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건강한 사람에게 투여했을 때도 항체가 2~3주 정도 반감기를 가지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GC녹십자는 백신 개발을 위해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 중에서 후보물질을 발굴 중이며,
회복기 환자 혈장에서 다양한 면역 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혈장치료제'에 대한 국내 임상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부광약품과 이뮨메드가 기존에 자체 개발하거나 임상 중인 치료제를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으로, 최근 임상 2상을 승인 받았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