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솔로 출격’ 러블리즈 류수정 “류수정의 보컬이 다양한 장르 소화할 수 있다는 것 보여주고 싶어”

입력 2020-05-20 14:09  




러블리즈(Lovelyz) 류수정이 데뷔 6년 만에 첫 솔로로 출격한다.

2014년 데뷔 후 ‘안녕(Hi~)’, ‘Ah-Choo’, ‘Destiny’ 등 특유의 서정적인 댄스곡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온 러블리즈의 리드보컬 류수정이 첫 번째 솔로 앨범을 선보인다.

“6년간 활동했지만, 솔로는 처음이라 회사의 의견을 들으며 함께 준비했어요. 러블리즈가 아닌 다른 색에 대해 걱정도 했는데 회사에서 가능성을 봐주고, 내가 ‘타이거 아이즈’를 소화할 수 있다고 봐줘서 감사해요. 연습생 때 팝 음악으로 많이 연습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팝 느낌으로 준비해서 즐겁게 하기도 했어요. 특히 혼자 하는 거라 연습할 때도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나 혼자 다 책임져야 하니까 절대 틀리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내 목소리만 가지고 첫 솔로곡이 나오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고 뿌듯해요. 사실 아직도 솔로로 나오는 게 실감이 안나요. 어떻게 들어주실지 기대 반, 긴장 반. 처음으로 전곡을 혼자 녹음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기도 했어요.”




류수정은 귀여운 얼굴과 상반되는 허스키 보이스로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아와 오롯이 류수정 만의 보컬로 가득 채운 이번 미니앨범 ‘Tiger Eyes’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러블리즈가 들려준 음악과는 조금 달라요. 류수정의 보컬이 이런 장르도 할 수 있다는 일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까 새로운 음악을 준비하게 됐어요. 러블리즈로 6년 동안 러블리하고 아련한 음악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매혹적이에요. 내 목소리가 허스키한데 이 강점을 살려서 나른한 느낌을 더해 녹음했어요.”

타이틀곡 ‘Tiger Eyes’는 러블리즈의 대표곡 `Ah-Choo`의 작사가 서지음의 작품으로, 맹수의 나른하고 서늘한 움직임을 묘사한 감각적인 가사와 류수정의 짙은 보이스가 어우러져 완성도를 높였으며, 화려한 퍼포먼스와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으로 피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타이거 아이즈`가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노래예요. 처음부터 끝까지 퍼포먼스로 꽉 채워져 있는데, 그 속에서 류수정의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큰 강점 같아요. 목소리와 가창에도 집중된 음악이니까 내 목소리를 살렸는데 잘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또 `타이거 아이즈`가 개성이 강해서 매력도도 높아요. 파란색으로 머리 염색도 하고, 외향적으로 많이 변했죠.”

이 외에도 인트로 ‘Be Cautious’를 시작으로, 류수정의 감성적인 보컬과 음색이 돋보이는 ‘CALL BACK’, 따뜻함이 느껴지는 어쿠스틱 악기 연주가 돋보이는 ‘너의 이름(Your Name)’, 봄의 감성과 사랑에 대한 고민을 담은 ‘42=(사이는)’, 첫사랑의 설렘을 느끼게 해주는 ‘나, 니(NA, NI)’, 류수정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작곡 ‘자장가(zz)’까지 류수정만의 색깔들로 가득 채웠다.

“‘자장가’는 4년 전, 스무 살 때 만든 곡이에요. 비활동기에 연습실에서 연습하다가 기타를 잡고 곡을 썼죠. 보통 비활동기에 곡 작업을 많이 하려고 노력해요. 나중에는 자작곡으로 채운 내 앨범도 발표하고 싶어요. 내 이야기를 직접 들려드린다는 게 재밌더라고요. 이번 자작곡 가사는 상상으로 썼어요. 내가 어릴 때부터 상상하는 걸 좋아해서 허구의 얘기들을 많이 상상했는데, 이번 노래도 제 상상이 담겼어요.”




러블리즈 류수정으로 보여 왔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류수정. 준비 과정에서 부담감은 없었을까.

“걱정도 컸어요. 해오지 않았던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어요. 애교 못 하는 사람들은 애교를 못 하듯, 나도 멋있는 걸 처음 해봐서 힘들더라고요. 러블리즈 할 땐 활짝 웃거나 아련한 표정을 지었는데 이번엔 강렬한 눈빛을 보여줘요. 사실 익숙한 표정이 아니어서 애를 먹었어요. 연습실에서 불 끄고 강렬한 눈빛을 발산하려고 연습도 했죠. 나 자신을 깨려고 노력했어요.”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류수정의 가장 큰 목표는 류수정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알리는 것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류수정에 대해 궁금해 하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혼자서 처음 나오는 거라 음원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고 있어요. 나에 대한 기대감을 더 바라고 있어서 음원 자체에 대한 목표는 마음을 놓았어요. 류수정의 미래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내 목표예요.”

러블리즈 멤버 중 케이에 이어 두 번째로 솔로로 나서는 류수정. 멤버들의 응원은 음악방송 무대에 홀로 서야하는 그에게 큰 힘이 된다.

“가이드만 듣고도 멤버들이 다 놀란 반응을 보였어요. 정말 다른 색에 멤버들이 놀라면서도 ‘수정아 네가 이걸 해냈다는 게 자랑스럽다’라며 기특해했어요. 활동할 때도 칭찬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케이 언니가 지난해 먼저 솔로로 활동했는데, 내게 8명이 하다가 혼자서 음악방송 무대를 하고 엔딩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외롭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음악 방송을 하러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7년 차에 접어든 러블리즈는 데뷔곡 ‘캔디 젤리 러브’ 이후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면서도 러블리즈 만의 음악성을 유지해왔다.

“우리끼리 얘기했을 때, 러블리즈 음악을 자랑스러워하고 있고, 팀 색깔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걸 알았어요. 러블리즈 음악을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지가 가장 관건이죠. 7년이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짧은 시간인 만큼, 앞으로도 지금처럼 러블리즈로 꾸준히 하고 싶어요.”

범접할 수 없는 음색과 표현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류수정은 기존 이미지와 차별화된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지표를 열 예정이다.

“정말 스스로 레벨 업 됐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데뷔 후 러블리즈라는 그룹에 맞춰서 활동해오다가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해봤어요. 미션을 클리어 해나가는 느낌이었는데, 이 과정이 내 음악 인생에서 성장할 수 있게 해줬어요. 앞으로 여러 가지를 보여줄 수 있을 만한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아서 좋아요. 벌써 7년 차예요. 지금까지 해온 것도 많고, 해온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보여드려야 할 게 많다고 생각해요. 비활동기에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매번 고민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활동할 때는 지금 열심히 내 목소리를 들려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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