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법안 통과에도 잠잠...카카오 주가만 '파죽지세'

정경준 기자

입력 2020-05-21 16:17   수정 2020-05-21 17:26


카카오 주가 상승세가 파죽지세다.
21일 국내 증시에서 카카오는 전거래일대비 6,000원(2.59%) 오른 2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최저가 12만7,500원 대비 90% 가까이 급등했다. 장중에는 52주 신고가인 24만원을 찍으면서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9위까지 올라섰다.
● 카카오, 52주 신고가…언택트+공인인증서 폐지 `약발`
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 변화 속에서 언택트(비대면) 시대 대표주로 떠오르고 있다. 동시에 공인인증서 제도 변경 등 관련법 개정에 따른 약발까지 더해지면서 주가 상승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 시대의 가속화로 페이, 뱅크, 페이지, 커머스 등 카카오의 언택트 비즈니스들은 모두 매우 우호적인 사업환경을 맞고 있다"며 "향후에도 손익은 더욱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도 현재 26만원에서 30만원으로 15% 상향조정했다.
국회는 지난 20일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를 골자로 한 전자서명법개정안, 그리고 통신료인가제 폐지를 담은 전기통신사업법개정안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10여개 법안을 통과시켰다.
시장에선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법개정에 따른 주가 영향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법 통과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
공인인증서와 사설인증서의 구분을 없앤 전자서명법개정안이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공인인증서 폐지 기대감에 그간 급등했던 전자서명 등 관련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이날 대다수가 하락 마감했다.
한국전자인증이 9.50% 하락한 것을 비롯해, 라온시큐어(-6.76%), 아톤(-7.31%), 한컴위드(-3.88%) 등이 약세 마감했다.
단기 급등에 따라 기술적 조정 양상으로 해석되는데, 전자서명시장의 경쟁촉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블록체인, 생체인증 등 신기술 기반의 다양한 인증수단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인증`과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패스(PASS)`, 은행연합회의 `뱅크사인`이 대표 민간인증서명 서비스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출시된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는 현재 이용자수가 1,000만명으로 8~15자리 비밀번호 또는 생체인증 방식이다. 2019년 출시된 `패스`는 2,300만건 웹다운로드에 인증발급건수는 1,300만건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자서명시장의 경쟁촉진으로 다양한 전자서명 개발과 이용의 활성화가 예상된다"며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통신사의 `패스` 등 기타 민간 인증서 사용기반이 확산되는 가운데 기존 금융권 또한 자체적인 신규 인증수단의 개발과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통신료인가제 폐지...SKT·KT 주가 움직일까?
통신요금 이용약관인가제(요금인가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폐지를 골자로 한 전기통신사업법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통신사의 요금제 출시 등에 자율성이 부여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긍정적 기대감을 낳고 있다.
기존에는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통신요금을 신규 출시하거나 인상시 정부의 인가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 관련법 개정으로 신고 만으로 새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출시 이후 15일동안 정부의 심사가 진행되는데, 문제가 발생되면 반려할 수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바뀐 개정법으로 요금제 신설과 가격인상 등을 자유롭게 결정하게 수 있게 됐다"며 "시장 동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통신사의 요금제 등의 전략 자유도가 높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정부가 반려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어 실제 가격인상은 낮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SK텔레콤은 21일 국내 증시에서 전거래일대비 1,500원(0.71%) 상승한 2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KT는 550원(2.21%) 하락한 2만4,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 `넷플릭스법` 통과...망사용료 소송 영향 `주목`
넷플릭스, 구글 등 해외 대형 콘텐츠사업자도 `서비스 안정성` 의무를 규정한, 일명 `넷플릭스법(전기통신사업법)`도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통과했다. 당장, 망사용료를 둘러싼 논란 해소 여부에 시장이 집중하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대형 콘텐츠사업자도 서비스 안정성 책임을 지도록 해 망사용료 등을 내야한다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현재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망사용료 지급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인데 이번 개정안 통과가 소송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격지 개발 근무 등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담은 소프트웨어(SW) 산업진흥법 개정안 역시도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서비스업종인 더존비즈온은 이날 약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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