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투자업계 금융사고 규모가 자산운용사 대형 사기 등으로 인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금융사고 발생현황 및 대응방안`을 통해 지난해 금융투자업계의 금융사고 건수는 10건으로 전년의 19건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지만 금액은 2,027억원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자산운용사와 신탁사에서 2,008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과 비교해 36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모 자산운용사가 해외 부동산 펀드 현지 사업자의 대출서류 위조 등으로 1,232억원의 대형 사기 사건에 휘말린 게 대표적이다. 또 모 신탁사에서는 부동산 PF 관련 허위 대출과 횡령으로 153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금융사고 금액은 지난 2016년 89억원, 2017년 182억원, 2018년 298억원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금감원은 "일부 임직원의 준법, 윤리의식 부재와 직원과 고객의 공모로 사전적발이 어려운 부당행위가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소규모 자산운용사, 신탁사 등의 경우 내부통제 인력과 조직이 부족하고 거래부서와 사후관리 내부감사의 상호 견제와 리스크 관리 기능이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신고채널을 다양화하고 금융회사의 내부고발자 제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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