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성장률 제시 여부도 관심
한국은행이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0.75%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국내 채권업계 종사자 10명 중 8명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3∼19일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79%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답변은 21%였다.
한은은 설문을 토대로 산출한 6월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109.9로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이 지표가 100 이상이면 채권시장 강세(금리하락),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채권시장 약세(금리상승)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최근 시장금리는 하락세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 기준 연 0.81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년물 금리는 지난달 9일 사상 처음 연 0%대에 진입(마감 기준)한 뒤 1.0%대로 소폭 올랐다가 이달 다시 0%대로 떨어진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날 발표하는데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대 초반으로 낮출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이 하반기부터 조금씩 회복된다는 전제를 두고 0%대 성장률을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초 "플러스(+) 성장은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0%대 성장을 제시한 상태다.
다만 마이너스 성장을 공식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은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성장세 회복이 더뎌진다는 비관적 시나리오에 무게를 더 둘 경우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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