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의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내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서자 "여기까지 도달하지 않았어야 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의 자택에서 영상 메시지를 내고 "우리 역사에는 너무나 암울하고 비통한 순간이라 우리 각자의 가슴에 슬픔으로 영원히 남게 되는 때가 있다"며 "오늘이 그 순간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유족들에게 "국가가 여러분과 함께 슬퍼하고 있다"고 애도를 표했다.
그는 "당신이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 가슴 한복판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일 것이다. 숨이 막힐 지경일 것"이라며 과거 가족을 잃은 아픈 경험을 살짝 드러냈다. 그의 첫 아내와 딸은 1972년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아들은 2015년 46세의 나이에 뇌암으로 숨졌다.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것은 우리가 도달하지 말았어야 할 치명적인 이정표"라며 "그것은 피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줄곧 비판해왔다.
최근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일주일만 빨리 사회적 거리 두기와 봉쇄 조치를 했더라면 3만6천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컬럼비아대 연구를 인용하기도 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컬럼비아대를 "진보적이고 수치스러운 기관"이라고 칭하면서 이 연구를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유행 와중에도 골프를 치는 영상 등을 트위터에 올려 "그가 우리나라를 이끄는 게 얼마나 부적합한지를 매일 증명하고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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