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고용 충격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사업체에 속한 종사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두달 연속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종사자 1인 이상 국내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1천822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36만5천명(2.0%) 줄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계속 증가했지만, 올해 3월 처음으로 22만5천명 감소한 데 이어 4월엔 감소폭이 확대됐다.
상용직은 1년 전보다 0.9% 감소한 데 그쳤지만, 임시·일용직은 7.9% 급감했다. 학습지 교사와 같은 특수고용직(특고)도 다수 포함된 기타 종사자도 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의 고용 충격이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는 현실이 확인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업 종사자의 감소 폭이 가장 컸고, 학원을 포함한 교육서비스업, 여행업 등 사업시설관리업, 도·소매업 등도 큰 폭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면 접촉 기피와 사회적 거리 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들이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종사자도 5만6천명 감소했다. 제조업 종사자 규모는 지난 2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 이어 3∼4월 연속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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