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 선택한 중국...증시 '폭풍전야'

박해린 기자

입력 2020-05-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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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에 정보기관을 세워 중국에 반대되는 행위를 하는 것을 막는 일명,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이번 결과로 미중 갈등은 경제 전방위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보안법이 오늘(28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홍콩 보안법은 미국이 강력하게 반대하던 사항이라 이번 결과로 미중 간 충돌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이 조만간 홍콩의 '금융허브 지위'를 박탈하고, 관세를 중국과 같은 수준으로 부과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미국은 물론 EU까지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언급을 하고 있는 만큼 미중 간, 중국과 EU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외환시장,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간 전면적 충돌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위안화 환율 또한 더욱 변동성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인대에서 중국이 대규모 국가 부양책까지 내놓은 상황이라 위안화 환율은 더욱 가파르게 하락할 수밖에 없단 분석입니다.

    실제로 어제(27일) 밤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시장이 개설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7.1964위안까지 치솟았습니다.

    미중 '환율 전쟁'이 고조됐던 작년 9월보다 위안화의 가치가 더욱 낮아진 겁니다.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환율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 달러 대비 원화 약세 흐름 또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중국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이 굉장히 많아지기 때문에 위안화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위안화의 방향이 절하된다면 원·달러 환율은 기울기의 차이만 있지 추가적으로 절상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미중 갈등이 코로나19 사태 책임론, 대만 문제에 이어 홍콩으로까지 전방위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폭풍 전야에 놓였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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