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지워봤습니다'…모공 박멸한다는 'LG클렌저'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6-12 16:59   수정 2020-06-12 17:16



날씨는 더운데 마스크까지 쓰고 있자니 가만히 있어도 짜증이 납니다. 코로나라도 걸릴까 마스크를 바짝 조이면 입김이 나올 때마다 마스크 속으로 습기가 찹니다. 마스크 경계면부터 코와 입가에 바른 화장품은 뭉치기 십상이고, 하얀 마스크에는 화장품이 땟국물처럼 덕지덕지 묻어 납니다. 평소에 피부 트러블이 없다고 자신하는 저지만 뾰루지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화장을 포기할 수 없다면 세안이라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찾아본 이 제품, 손으로 씻을 때보다 2.6배 더 깨끗하게 노폐물과 미세먼지를 제거한다는 `LG 프라엘 초음파 클렌저`를 일주일 간 직접 써봤습니다.

● "분홍색의 예쁜 돌덩이를 든 느낌"

패키지를 여는 순간 소리를 질렀습니다. 예뻤거든요. 지난해 `코튼 화이트`에 이어 올해는 벚꽃이 떠오르는 `블라썸 핑크` 색상이 `여심`을 자극합니다. 손이 작은 제가 한 손에 잡기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68.7 x 107.6 x 43.1mm) 무게는 180g으로 엄청나게 가볍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손에 무리가 갈 정도도 아닙니다. 작고 예쁜 분홍색 돌덩이를 든 느낌이랄까. 클렌저 윗면에는 초음파가 나오는 은색 헤드가 있고, 그 헤드를 촘촘한 실리콘 브러시가 감싸고 있습니다. 은색 헤드에서 전달하는 초음파 진동이 모공 속의 노폐물을 배출하면, 실리콘 브러시가 따라서 진동하면서 닦아대는 방식입니다.



● "70초면 끝나는 세안…강도 조절도"

사용법을 알아볼까요. 클렌저의 전원을 켜면 기계음이 들립니다. 한국어로 나오는데 전원과 레벨 버튼을 동시에 3초간 누르면 영어, 중국어로도 바꿀 수 있습니다. 기계음은 왼볼→오른볼→코→턱→이마 등을 닦으라고 안내합니다. 레벨 버튼을 길게 누르면 무음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클렌징 시간은 70초와 120초 등 2개로 나뉩니다. 전원버튼을 그냥 누르면 70초, 전원버튼을 5초간 길게 누르면 120초 동안 세안할 수 있습니다. 브러시의 진동도 조절 가능합니다. 피부 상태나 메이크업 강도에 따라 가장 자극이 적은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하면 됩니다.

● "초당 37만회에 달하는 초음파 진동"

스펙을 살펴봐야겠죠. 이 클렌저의 가장 큰 특징은 `초음파`입니다. 초당 37만회에 달하는 초음파 진동이 피부 표피에 있는 각질과 모공 속에 있는 미세먼지 등 각종 노폐물을 제거합니다. 여기에 분당 4,200회의 미세한 진동이 부드러운 실리콘 브러시에 전달돼 자극은 줄인 채 깨끗한 세안을 돕습니다. 배터리는 단 3시간이면 `완충`됩니다. 한 번 충전하면 4시간 30분 가량 지속되는데, 하루에 1회만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70초 클렌징은 약 6개월, 120초 클렌징은 약 4개월간 충전 없이 쓸 수 있습니다. 웬만한 곳에 여행갈 때도 충전기를 챙길 필요가 없겠죠. IPX 7등급 방수를 지원하기 때문에 샤워 중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눈화장은 따로 지워야하는 불편함도"

클렌징 폼으로 대충 닦아내기만 해도 깨끗하게 씻은 줄 알았던 지난 날들. 클렌저를 쓰면서는 음성 가이드가 말하는 대로 왼볼→오른볼→코→턱→이마를 차례로 거치니 평소에 신경쓰지 않던 부분까지 꼼꼼하게 닦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섀도우부터 아이라인, 마스카라까지 눈화장에 집중하는 저로써는 `눈`을 씻을 수 없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음성 가이드에도 `눈`에 대한 안내는 없어 따로 아이 리무버로 따로 지우는 번거로움이 있던 것.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클렌징 폼은 거품이 잘 나는 제품을 쓰는 게 좋습니다. 또 클렌징 폼을 기기에 묻혀서 쓰기 보다는 피부에 칠한 다음에 클렌저에 물을 묻혀서 사용하는 게 거품이 훨씬 잘 올라옵니다.

● "손세안 보다 클렌저가 더 잘 닦인다"

그렇다면 과연 손으로 하는 것 보다 잘 닦일까. 실험을 위해 빨간색 립스틱을 직접 볼에 발라봤습니다. 세안하는 시간은 10초로 정했습니다. 한쪽 볼은 손으로, 다른 볼은 클렌저로 씻어 봤습니다. 손으로 문지른 볼은 빨간색 립스틱이 닦아지지 않고 볼 전체로 크게 번지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클렌저는 실리콘 브러시가 닿자마자 빨간색 립스틱 자국이 모두 씻기고 주황색 거품만 남았습니다. 비교적 평평한 팔에도 똑같은 조건으로 세안을 진행했습니다. 볼과 마찬가지로 손으로 씻은 곳은 빨간색 립스틱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클렌저로 씻은 곳은 대부분 씻겼습니다.



손세안 vs LG 프라엘 초음파 클렌저

손세안 vs LG 프라엘 초음파 클렌저

● "블랙헤드와 모공은 박멸한다" 입증

일주일 동안 아침저녁으로 클렌저를 써본 결과, 확실히 예전보다 블랙헤드와 모공은 줄어든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얼굴 전체로는 건조하지만 군데군데 기름기가 많은 복합성 피부입니다. 특히 코나 턱에 유분이 많은데요. 클렌저를 쓰면서 코, 턱을 꼼꼼히 관리하자 기름기가 확 줄었습니다. 번들거림이 덜하고 훨씬 보들거리는 느낌이랄까. 피부결도 한층 좋아졌습니다. 요즘에는 심심하면 볼을 한 번 쓱 만져보는 버릇도 생겼습니다. 유분과 모공, 피부결이 잡히자 화장도 더 잘 먹었습니다. 얼굴에 닿는 브러쉬도 클렌저 1세대인 모보다는 강하고 딱딱한 실리콘보다는 약한 적당히 자극적인 게 좋았습니다. 본체가 실리콘 재질로 돼 있어서 사용 중에 미끄러질 염려도 적었습니다.

LG 프라엘 초음파 클렌저 사용모습.

물에 세척하는 LG 프라엘 초음파 클렌저

● "더 저렴한 실리콘 클렌저 제품 있어"

문제는 가격. 이 클렌저의 `블라썸 핑크` 가격은 32만 9,000원입니다. 네이버 최저가로 검색해도 20만원이 넘습니다. 지난해 출시된 코튼 화이트 색상은 조금 더 저렴합니다. 역시 최저가로 검색했을 때 15만원 정도로 나왔습니다. 같은 제품인데 왜 이렇게 가격 차이가 나는 걸까. 성능에는 1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화이트 색상은 브러시 진동이 3단계까지, 핑크 색상은 그보다 한단계 높은 4단계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데일리 메이크업을 지울 때 레벨2 혹은 레벨3에서도 만족했던 만큼 좀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벌써부터 초여름 더위가 심상치 않습니다. 여기에 코로나까지 가시지 않아 올해 여름은 마스크까지 쓰고 다니는 고통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피부에 열도 오르는 데다 화장이 지워질 세라 메이크업도 더 진하게 하면서 피부 건강도 자연히 나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0만원에 달하는 LG 프라엘 제품이 아니라도 실리콘 전동 클렌저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포레오의 루나2, 루나미니2, 루나고 등이나 온열 기능이 추가된 쥬베라 제품도 있고요. 다이소에서 5천원이면 살 수 있는 실리콘 클렌저도 있으니 올 여름 깨끗한 피부나기에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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