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체 도장 분야의 일인자, 대마

입력 2020-06-26 10:35  



각종 제품에 도료로 색을 입히는 도장 분야는 전문성과 노하우가 무엇보다 중요한 업종이다. 이 도장업, 특히 분체 도장에서 대형 설비와 기술 노하우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 이종구 대표가 이끄는 대마이다. 그는 업계에서 25년의 기술력과 대형 설비를 바탕으로 분체 도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많은 설비와 고급 기술력이 필요한 분체 도장 시스템을, 대마에서는 자동화 설비로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크기와 종류가 다양한 제품에 분체 도장이 가능한데 특히 안쪽까지 도장하는 고난도의 기술이 가능하다.

분체 도장은 업체 수가 상당히 많다 보니 분체가 필요한 제품도 그만큼 다양한데, 색깔만 입혀주는 단순한 일 같은 경우 큰 수익을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대표는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새로운 기술로 하면 회사에 더 큰 이익을 준다는 생각에 이런 작업도 하고 있다. 또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도 느낀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대마라는 사명은 이 대표의 고향 지명에서 따 온 것이다. 한문으로는 ‘큰 말’이란 뜻으로, 말이 활기차게 뛰는 것처럼 크게 번성해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 액체 도장 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냄새 때문에 옆 공장에서 민원이 들어온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분체 도장이라는 분야에 대해 알게 됐고, 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대마를 설립하게 됐다.

창립 전까지 현장에서 일했던 그는 도장 경력만 25년인 도장 달인으로 불린다. 특히 대마는 최상의 설비와 최고의 노하우를 가진 업체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대량 도장이 가능한데, 전기 컨트롤박스에 물건을 걸어주면 자동 세척 라인을 통해 이동하는 방식이다.



도장 과정은 총 9개의 공정으로 상당한 섬세함을 요구한다. 우선 철 제품의 경우 가공할 때 기름이 묻을 때가 있다. 기름이 묻은 상태에서는 분체 도장이 불가능하므로 기름을 빼는 과정부터 시작한다. 예비 탈지를 한번 하면 그다음에는 오염 물질 수세에 들어간다.

수세하는 물을 관리하는 것도 신경 써야 할 작업이다. 철분이 많이 섞이다 보니 녹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상에 흐르는 모든 물은 특별한 장치를 통과해서 철분을 걸러낸다. 정화된 물을 사용하면 녹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분체 도장에 굳이 이런 시설까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 대표의 신념으로 갖추게 된 설비이다.

제품이 건조돼 나오면 도장에 들어간다. 이때 도료를 분사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도막 두께도 두께지만 미도장이나 과다하게 많이 뿌려 뭉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작업에는 매우 숙련된 인력이 필요하다. 뿌리는 두께가 대략 40μm에서 500μm까지도 올라간다. 보통 도장 기계들이 100μm까지만 가능하다 보니, 500μm 작업은 다섯 번의 공정을 반복한다. 그러나 대마에서는 자체 보유기술로 한 번에 두꺼운 도막이 가능하다.

경화 과정에서 온도조절을 하는 것도 관건이다. 제품 크기에 따라 열처리 온도에 변화를 줘야 하고 도로 특성에 따라서도 각기 다른 온도를 적용한다.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제품이 깨지거나 도장이 들뜨는 등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기업가 이전에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신조를 갖고 있는 대마에서는 건설자재 빔부터 시작해서 통신 자재 밸브류 등 커버하지 못하는 영역이 거의 없다. 거래처들도 “타 업체를 보면 미도장 난 곳도 있고 페인트가 흘러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대마에서는 세심한 곳까지 신경을 써 준다”며 “품질 면에서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 대표가 이처럼 완벽을 추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작은 기업이다 보니 품질 관리팀을 별도로 둘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제품의 품질이나 성능은 까다로울 만큼 꼼꼼히 체크를 해서 직원들에게 교육하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라 판단하여 직접 한다.

도료를 현장으로 투입하기 전에 샘플 작업을 하는 것도 이 대표 본인의 몫이다. 현장에 있는 외국인 직원들은 데이터를 정확하게 잡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샘플 데이터를 넘겨준 후 작업이 진행된다.

그가 개발이나 특허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부분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데 있다. 그는 직원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새로운 특허들도 항상 염두에 둔다.

이 대표는 작은 문제라도 발생하면 혼자 남아 밤을 새워서라도 반드시 해결하고 퇴근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하자가 생겨 거래처에서 타격을 받으면 그 타격을 회사가 받는다는 생각 때문이다. 거래처 관계자들은 그에 대해 “엔지니어 출신이라 기계를 봤을 때의 판단력이 굉장히 빠르다”고 말한다. 또한 공장장이나 직원들 역시 빠르게 노하우를 익힌다.

대마의 다음 목표는 스마트시스템 구축이다. 직원들의 신속하고 편안한 업무 환경을 위한 것이다. 앞으로 대마의 미래에 대해 이 대표는 “업계에서 얼마나 신뢰를 쌓아 가느냐에 달렸다”고 말한다.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경영컨설팅사업부 이창민 지점장은 “우리나라 분체 도장 업계에서는 대마처럼 자동화 설비가 돼 있는 업체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이 지점장은 “다만 한 가지 부족한 것은 제품의 다양성과 영업망 확충인데, 이 부분만 보완이 된다면 대마는 명실상부 우리나라 분체 도장 업계에서 최고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정직한 기술력으로 성장해 온 대마는 한 분야에 몰두하는 지속적인 연구로 오늘도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100년 기업을 향한 중견·중소기업 CEO들의 고군분투기를 현장감 있게 담아낸 ‘CEO, 기업가정신을 말하다’ 시즌3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30분에 한국경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업가정신 콘서트’ 시즌4 강연과 ‘청년기업가 응원합니다!’ 강연,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 회원가입, ‘스타리치 CEO기업가정신 플랜’ 상담을 희망한다면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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