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이 "100년에 한 번 나올 보건 위기"라고 평가했다.
WHO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소집된 코로나19 긴급위원회에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이 수십 년 동안 느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상태"라면서 "심지어 심각한 발병을 경험한 지역에서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고 믿었던 많은 나라가 지금 새로운 발병과 씨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 개발이 기록적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며 우리가 지닌 도구로 그것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긴급위는 코로나19의 발병 상황을 재평가하기 위해 열렸다.
국제보건규정(IHR)은 WHO가 전염병에 대해 최고 수준의 경보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고 6개월 지난 시점에 긴급위를 열도록 하고 있다.
앞서 WHO는 지난 1월 30일 코로나19에 대해 PHEIC를 선포했다.
이에 대해 AFP 통신은 지난해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이후 네 번째로 열린 이번 긴급위에서 현재 상황이 여전히 PHEIC라는 점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긴급위가 기존의 권고안을 일부 수정하거나 새로운 내용을 권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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