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에 대해 산업은행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은 또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진정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보미 기자
<기자>
산업은행이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지난달 26일 현대산업개발은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12주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항공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진 만큼, 아시아나 항공의 상황을 다시 파악하겠다는 것이었는데요.
이에 대해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현대산업개발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수 진정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습니다.
최 부행장은 ”현대산업개발이 채권단의 지속적인 대면협의 요청에도 일절 응하지 않았다”며 여기에 “재실사를 서면으로 요청한 것은 거래를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 측이 진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의사가 있다면 계약금 추가 납입 등과 같은 책임있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향후 매각이 무산됐을 때 추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가 최우선 목표인 만큼 시장여건이 허락한다면 재매각을 빨리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되면, 현대산업개발이 낸 계약금 2,500억원을 둘러싼 법정소송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입장을 직접 밝혔습니다.
이동걸 회장은 "모든 책임은 현대산업개발에게 있다“며 ”현대산업개발이 계약금 반환소송을 제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간담회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기간산업 안정기금 지원 요건을 충족한다”는 산업은행의 입장도 나왔는데요.
산업은행은 “구체적인 지원규모나 방식은 별도 심의위에서 결정할 사안이지만, 정상적으로 경영이 가능한 규모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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