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지난 6월 종료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을 부활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개소세 인하 혜택이 끝나자마자 내수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국회에선 이미 관련 법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3.5%->1.5%)이 주어지면서 선방한 셈입니다.
실제 개소세 인하 정책이 시행된 지난 2분기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54만여 대로 전 분기에 비해 40%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개소세율이 6월을 끝으로 다시 3.5%로 상승하면서, 7월에는 국내 판매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7월 국내 판매량은 6,300여대로 6월에 비해 50% 넘게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5%가 줄었습니다.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역시 7월 국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0.1%, 23% 감소했습니다.
현대자동차만이 신차 효과와 함께 판매량이 크게 늘었지만 개소세 인하 혜택이 있었던 6월과 비교하면 7.5% 줄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동차업계는 수출 회복이 가시화 될 때까지 개소세 인하 혜택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정만기 한국자동차협회장
"수출 수요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내수가 뒷받침이 돼야 해요. 그 전까지는 개별소비세 70% 인하를 (지속)해줬으면 좋겠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연말까지 개소세 인하 혜택을 연장하는 내용의 법률개정안을 발의한 상태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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