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20' 삼성의 구원투수될까 [갤럭시언팩 2020]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8-06 16:35   수정 2020-08-06 17:10

    전 세계의 갤럭시 팬들과 함께한 삼성전자의 첫 번째 `온라인 언팩`이 5일 밤 11시에 진행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온라인을 통해 신제품 5종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갤럭시언팩 2020`에서는 ▲갤럭시노트20 ▲갤럭시탭S7 ▲갤럭시버즈 라이브 ▲갤럭시워치3 ▲갤럭시Z 폴드2 등 5종의 신제품이 공개됐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진행된 만큼 국내 삼성전자 직원들이 직접 이번 신제품을 소개하고 시연했습니다. 또 언팩 트레일러에서 예고했듯 아티스트 `칼리드`, 게이머 `미스`, 방탄소년단(BTS)이 차례로 등장했습니다.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할 카드로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Z 플립2` `갤럭시노트20`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또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 화웨이 등이 하반기에 신제품을 내놓는 가운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지형도 살펴보겠습니다.

    <이지효 기자>

    안녕하세요, 한국경제TV 산업부 이지효 기자입니다. 오늘은 유튜브 콘텐츠 `홍IT인간`을 진행하는 정재홍 IT전문기자와 함께 합니다.

    <이지효 기자>

    삼성전자에게 우리 시간으로 바로 5일 밤 11시에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열고 새로운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갤럭시노트20`을 필두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라이브`,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태블릿 `갤럭시탭S7` 등 5종을 모두 공개한 건데, 대단히 이례적이었습니다.

    특이할 만한 점은 매번 미국에서 언팩 행사를 진행했는데 아무래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는 국내에서 진행하게 됐습니다. 정재홍 기자는 어떻게 보셨나요?

    <정재홍 기자>

    2009년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를 진행한 이래로 처음으로 국내에서 한 행사이자, 온라인으로 중계한 행사였습니다.

    상반기 S시리즈, 하반기 노트 시리즈를 공개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약간 기대가 덜 되는 게 사실인데 올해는 달랐습니다. 바로 갤럭시Z 폴드2가 공개됐기 때문이죠.

    <이지효 기자>

    맞아요. 저도 기사를 쓰다보면 소비자들이 확실히 새로운 폼펙터인 폴더블 폰에 관심이 많다는 걸 느낍니다. 정 기자는 실제로 전작인 `갤럭시폴드` 유저이기도 하잖아요. 간단하게 이번 신제품은 어떤 점이 주목됐나요?

    <정재홍 기자>

    4.3인치 전면 디스플레이가 6.3인치로 커졌고, 내부 디스플레이도 7.7인치로 확장되면서 카메라 노치가 사라졌습니다. 또 갤럭시 Z플립처럼 프리스탑 힌지를 적용해 이전보다 견고한 제품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지효 기자>

    아무래도 갤럭시Z 폴드가 이목을 끌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마니아적인 시장인 게 사실이죠. 다음달 초에나 갤럭시Z 폴드2에 대한 자세한 사양이나 출시 일정, 가격 등이 발표되는 만큼 좀 기다려 보겠습니다.

    또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갤럭시노트20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번 스튜디오에 가져왔습니다.

    정 기자가 `갤럭시노트20`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새로운 제품 뭐가 가장 크게 바뀌었나요?

    <정재홍 기자>

    카테고리로 요약해서 설명 드리자면 화면, 성능, S펜, 카메라 정도로 구분할 수 있겠는데요. 당연히 화면은 더 커지고 화면 비율 자체도 넓어졌습니다.

    갤럭시노트10 플러스와 갤럭시노트20 울트라 화면 해상도는 QHD+ 동급이지만, 갤럭시 S20에 적용됐던 120HZ 화면주사율이 마찬가지로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도 적용됐습니다. FHD에서는 더 부드러운 화면을 재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울트라 모델에는 LTPO (저온폴리실리콘옥사이드) 기술이 적용이 돼서 더 높은 전력 효율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갤럭시노트20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65+ 프로세서를 탑재합니다. 갤럭시노트10에 적용됐던 엑시노스9825나 스냅드래곤855 모델보단 한등급 위고, S20에 탑재됐던 스냅드래곤865 프로세서보다 업그레이된 칩셋입니다.

    게이밍 성능에 직결되는 GPU 속도를 865보다 10% 향상시켰다고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도 언팩 행사에서 그 점을 가장 강조했죠.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5나노 공정의 엑시노스992 칩셋이 탑재될 거라는 예측도 있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지효 기자>

    노트 시리즈의 `고정 사용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S펜`인데 이번에 훨씬 성능이 좋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잠깐 써 보니까 진짜 펜으로 쓰는 듯한 필기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정재홍 기자>

    울트라 모델 기준으로 S펜이 더 빨라졌습니다. 응답 지연시간이 9ms로 아이패드 프로에서 애플 펜슬 2세대가 보여줬던 속도와 같아졌습니다. 갤럭시노트10에선 26ms였죠.

    ms(밀리세컨드)는 1,000분의1초를 나타냅니다. 수치가 낮을수록 빠르게 반응한다는 소리입니다. 꺾쇠 그리기 등의 제스처 기능은 조금 추가됐습니다.

    <이지효 기자>

    저는 아무래도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스마트폰을 살 때 카메라를 자주 보는 편입니다. 이번에는 특징적으로 봤던게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모델이었는데, 대형 인덕션 형태 그대로에 엄청난 `카툭튀`를 자랑하더라고요.

    <정재홍 기자>

    카메라는 갤럭시노트10보다는 월등히 좋아졌지만 갤럭시S20 울트라보다 좋아졌다고 말하긴 조금 애매합니다. 스펙 수치상으론 오히려 다운그레이드된 모습인데요.

    갤럭시S20 울트라와 비교를 하자면 망원이 4,800만화소에서 1,200만화소로 그리고 TOF센서가 비교적 단가가 싼 레이저 오토포커스로 대체됐습니다.

    전면 카메라 화소도 1,000만화소로 줄었습니다. 갤럭시 S20 울트라가 괴물폰이라고 할 정도로 고스펙을 담았지만 초점을 잘 못 맞추는 등 문제가 많았죠.

    그래서 상반기 내내 계속 카메라 관련 업데이트만 진행했던 걸로 압니다. 그런 경험 탓에 이번에는 조금 스펙을 낮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100배 스페이스줌도 50배로, 10배 하이브리드줌도 5배줌으로 변경됐습니다. 대신 1억 800만 화소는 유지됩니다.

    동영상을 촬영할 때 FHD 120 프레임 지원은 궁금했고, 마이크 수음방향을 결정하는 기능을 넣은 것도 특이하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지효 기자>

    정 기자가 열심히 설명해주셨는데, 사실 갤럭시노트20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를 기준으로 설명을 드린 건데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반 모델은 스펙상 많이 뒤처진 채로 나온다는 데 사실인가요?

    <정재홍 기자>

    맞습니다. 화면은 노트10보다 커진 6.7인치이지만 후면 재질도 글라스틱이라고, 플라스틱과 유리를 합친 소재를 썼고요. 화면 해상도도 낮고 120HZ 화면 주사율도 지원을 하지 않습니다.

    S펜 응답 지연시간도 전작과 마찬가지인 26ms입니다. 카메라도 갤럭시S20 일반 모델과 같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이런 전략을 썼었는데 그렇게 아주 효과적이진 못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지효 기자가 볼 때는 `갤럭시노트20`가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이지효 기자>

    올해 1~2분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실적이 나름 선방하는 모습인데, 시장상황이 계속 좋지는 않아 보입니다.

    코로나19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은 2분기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매출은 20%나 감소했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화웨이에 1위를 내줬습니다.

    오프라인 활동이 줄면서 마케팅 비용 등이 떨어진 효과를 본 거죠. 무엇보다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S20 보다 보급형 스마트폰들이 더 많이 팔린 것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3분기에도 어느 정도 그런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사업 전망에 대해 "시장이 점진적으로 수요 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갤럭시노트20는 조금 덜 팔리는 반면, 갤럭시Z 폴드2는 더 팔릴 것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폴더블폰은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타개할 `미래 먹거리`로 분류됩니다. 지난해를 시작으로 시장도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갤럭시Z 폴드2 첫해 판매량은 50만대로 전망되는데, 전작 갤럭시 폴드 첫해 판매량 40만대보다 10만대 많습니다.

    <정재홍 기자>

    올해는 아이폰SE를 필두로 `이게 가성비 폰이다`를 보여준 애플의 신작이 더 저렴하게 나올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9월에 총 4개 라인업을 공개하는데 가장 저렴한 아이폰12 모델은 649달러, 우리 돈으로 약 78만원 수준이라는 얘기가 돕니다.

    <이지효 기자>

    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가을 대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애플은 예년과 달리 다음달 말이나 10월께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고, 화웨이는 오는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신제품 `메이트40 시리즈를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역시 `가성비`를 앞세운 업체이고요.

    LG전자 역시 새로운 폼팩터를 이번엔 저렴하게 내놓는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이른바 `가로본능`으로 불리는 LG윙을 100만원 정도에 출시한다는 소식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장이 침체되면서 `가성비 스마트폰`을 찾는 수요가 는 데 따른 행보로 보입니다.

    <정재홍 기자>

    특히 LG전자의 경우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인데도 가격이 저렴한 만큼, 관심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효 기자>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혁신에 코로나19로 꽁꽁닫힌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많아질 지 궁금해집니다.

    오늘은 정재홍 기자와 삼성전자 `갤럭시언팩 2020` 소식을 전하며 신제품과 관련된 얘기를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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