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코로나 면역 완벽..학교 돌아가야"
트럼프, 대선 전 여론조사 열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11월 3일 미국 대선 이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인 제럴도 리베라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백신 개발 시점 질문이 나오자 "연말보다 이를 것이고 훨씬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그는 "11월 3일보다 이를 수도?"라며 "백신이 아주 곧 나올 것이다. 치료제가 아주 곧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는 서두르고 있다. 모든 사람을 압박하고 있다"며 자신이 대통령에 있지 않았다면 백신 개발에 2년이 걸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백신이 올해 말 이전, 가능하면 대선 전에 맞춰 준비되는 것에 낙관적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그는 백신이 개발되면 재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피해를 주진 않을 것"이라며 "나는 재선을 위해 (백신 개발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많은 생명을 구하고 싶어 빨리 되길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대선 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통해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이날 발언 역시 대선 전에 백신 개발이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를 미국 국민에게 심어주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전국적 우려를 완화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반감을 달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전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수천만회 분량이 나올 시점으로 내년 초를 꼽은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어린이는 코로나19에 거의 면역력이 있다고 말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잘못된 주장이라는 이유로 삭제 내지 숨김 처리된 것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어린 사람들에 대한 완벽한 발언이었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어린이는 코로나19에 "거의" 혹은 "사실상" 면역력이 있기 때문에 학생이 학교로 돌아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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