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의 새 투자자가 나오면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고 지분을 50%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각) 인도 뭄바이에서 진행한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나 쌍용차가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다면 마힌드라의 지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엔카 사장은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쌍용차에 대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현재 특정 투자자들과 대화를 진행 중이며 적절한 시점에 신규 투자자들 지위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쌍용차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추려면 회사 규정에 따라 주주 동의가 필요해 마힌드라 측은 우편 투표를 통해 주주 승인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 그룹은 앞으로 쌍용차에 자금을 더 투입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아니시 샤 마힌드라 부사장은 "쌍용차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투자 유치 여부와 관계없이 지금보다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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