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매각하겠다고 약속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가 지난달 11억3천만원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노 실장이 갖고 있던 한신서래 아파트(전용면적 45.72㎡)는 지난달 24일 11억3천만원에 거래가 된 것으로 올라와 있다.
해당 매매가는 같은 달 6일에 동일 면적 거래 당시 기록했던 최고 매매가격과 같은 금액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에서 "노 실장은 7월 24일 반포아파트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잔금 지급만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2006년 노 실장이 부인과 공동명의로 2억8천만원에 매입했으며, 현재는 아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은 14년만에 이 아파트를 팔아 8억5천만원의 차익을 본 셈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15년 정도 보유한 주택임을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지난달 다주택 참모들을 향해 1주택만 남기고 모두 팔라고 한 뒤 자신도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먼저 팔아 다주택자 꼬리표를 뗐다.
그러나 강남의 `똘똘한 한 채`를 지켰다는 비난 여론이 폭주하자 지난달 8일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못 미쳐 송구스럽다"며 반포 아파트까지 처분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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