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에 올해들어 주가가 폭등한 씨젠과 알테오젠, 신풍제약 등 세 종목이 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됩니다.
당초 지수 편입으로 수급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이들 기업의 주가는 기대보다는 부진한 모습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정희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MSCI 지수 신규 편입으로 패시브 자금 유입에 따른 주가 상승의 기대감이 모였던 종목들의 주가가 지수 발표 당일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신규 편입된 종목은 코로나19의 수혜가 점쳐지며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했던 씨젠, 알테오젠, 신풍제약입니다.
13일 씨젠과 알테오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90%, 1.21% 하락했고 신풍제약만 4.60% 상승 마감했습니다.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코로나19 수혜에 대한 기대감들로 이미 큰 폭으로 올랐던 만큼 지수편입 결정에 따른 영향은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A증권사 애널리스트
"(주가에)이미 기대감으로 많이 반영됐던 것 때문에 그렇지 계속 주가가 올라가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였잖아요. 꼭 지수편입이 된다고 해서 주가가 상승한다고 하는 부분보다는 주가가 조정받고있는 것으로..."
씨젠의 경우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수준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주가수준은 이미 이를 반영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날 종가기준으로 씨젠의 주가는 27만3,700원, 2분기 실적을 감안해 증권사들이 예상한 목표주가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알테오젠과 신풍제약의 경우 아직 실적개선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대감만으로 주가는 연초대비 각각 176%, 926% 가량 급등한 상황.
이 같은 영향에 알테오젠과 신풍제약의 현재 주가 기준 PER은 각각 1천배, 1,600배에 달하며 가격부담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결국 이들 종목들의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지수편입과 같은 일시적인 이벤트 보다는 해당 기업의 실적 추가 개선이나 그간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모멘텀들이 가시화 돼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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