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규모로 유행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16일부터 2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15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브리핑을 갖고, "서울과 경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가 대규모 재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박능후 1차장은 "16일 0시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하고, 내일부터는 서울·경기에서 2주간 모임 및 행사 취소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 주민들은 2주간 가급적 타지역으로 이동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서울과 경기도의 학교는 밀집도 3분의 1 수준으로 조정해 등교하기로 결정했다.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으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는 다시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또한 오는 19일 오후 6시부터는 PC방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기로 했으며, 2주간 방역강화 후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호전이 없으면 고위험시설은 운영을 중단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일 0시 기준 166명 늘어 누적 1만5,039명으로 전날(103명)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100명대는 지난 3월 말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20∼40명대를 오르내렸지만 지난 10일부터는 28명→34명→54명→56명→103명→166명 등 급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72명)과 경기(67명), 인천(6명) 등 수도권에서만 무려 14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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