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2022년부터 싱가포르에서 전기차(EV)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내부 관계자는 "현대차가 자동차 생산 산업이 없는 국가를 선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싱가포르 판매법인 코모코 모터스의 테오혹셍 사장은 신문에 전기차를 싱가포르에서 생산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이정표라고 말했다.
테오 사장은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장 구상은 코모코가 30주년을 맞은 4년 전부터 시작됐다면서, 당시 현대차 고위 경영진이 싱가포르로 와 통상산업부(MTI)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양 측은 자율주행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경제개발청(EDB)이 이후 참여해 싱가포르에 스마트 공장 투자를 권장했다"고 말했다.
테오 사장은 연간 싱가포르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3만대 중 5천~6천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나머지는 현대 측이 수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현대 측이 컴팩트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이 모델은 `아이오닉 3`로 불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장 건설은 애초 5월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공식이 오는 10월로 연기됐으며, 공장은 2022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공장은 싱가포르 서부 주롱 산업단지에 2만8천㎡ 규모로 지어지는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센터(HMGICs) 내에 지어질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부터 내놓을 전용 플랫폼 전기차에 `아이오닉(IONIQ)` 브랜드를 붙이겠다고 발표했다.
진공청소기로 유명한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전기차 진출을 도모하면서 지난 2018년 싱가포르에 최첨단 전기차 제조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지만, 2019년 10월 프로젝트 중단을 발표하며 싱가포르 전기차 공장 계획도 무산됐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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