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원대 펀드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경영진이 금융감독원의 도움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호 전 나라은행장이 2017년 옵티머스자산운용 회장을 맡으면서 이헌재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최흥식 당시 금감원장을 만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금감원의 대주주 승인 및 현장 검사 당시 양 회장에게 금감원 대응 과정을 보고 하고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 주요 의혹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옵티머스 기존 주주에게 "양호 회장이 이헌재 전 부총리의 친구이자 현 금감원장의 고등학교 선배"라며 "금감원 경영 개선 명령을 수행 중인데 금감원의 도움을 받아 굉장히 우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17년 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 교체 시기부터 이혁진 전 대표와 직원들이 김 대표, 양 전 행장 등의 비리를 제보했지만 금감원, 검찰 등이 묵살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로선 확인된 사실이 없다"며 "진위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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