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제재 강화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하반기 반도체 수요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어떤 업체도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기가 힘들게 됐다"며 "세계에서 세번째로 반도체를 많이 사가는 큰 손의 손발이 묶이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당장 올해 하반기 반도체 수요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액은 208억 달러로 애플(361억 달러)과 삼성전자(334억 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에 반도체를 판매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화웨이 매출 비중은 3.2%이고 SK하이닉스의 비중은 11.4%에 이른다.
이런 악재에 지난 1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1.03%, 3.97% 조정 받았다.
하지만 투자전략 관점에선 `분할 매수`가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는 3분기와 4분기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주가로는 하이닉스 기준으로 화웨이 이슈를 이미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서버 쪽 수요가 재개될 것이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를 겨냥한 저점 분할 매수 전략이 지금 가격부터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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