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유일한 실패작 AR글래스, LG는 성공할까? [비즈앤라이프]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8-20 16:56   수정 2020-08-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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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효 기자>

    안녕하세요. 비즈앤라이프 이지효입니다. 혹시 내가 보는 현실에 가상의 화면이 덧입혀지는 증강현실에 대해서 아시나요? 보통 AR이라고 하죠.

    이 기술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떠오른 중요한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기술은 한때 '저주받은 기술'이라고 불릴 정도로 시장에서는 철저히 실패했습니다. 수년째 무게를 줄이거나, 가격을 낮추는 등의 혁신을 하지 못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가정용 AR글래스를 상용화한 건데요.

    글로벌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이 기업은 바로 LG유플러스입니다. 중국 스타트업 엔리얼과 최초로 개발한 AR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비즈앤라이프' 영상 갈무리.

    * 시연 - LG유플러스가 5G를 활용한 증강현실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선보입니다. 가정용 AR글래스를 판매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제품은 중국 제조 스타트업 엔리얼의 '엔리얼 라이트'를 활용했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안경을 쓰듯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기기입니다. 렌즈가 투명해 서비스 이용 중에도 앞을 볼 수 있고 이용자를 둘러싼 360도 공간에 콘텐츠 화면이 배치되고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최대 100인치까지 화면 사이즈를 키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구동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U+리얼글래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스페이셜'과 손잡고 원격 회의 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현재는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활용하는 방법으로만 조작할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손짓 인식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비즈앤라이프' 영상 갈무리.

    <이지효 기자>

    그럼 지금까지 살펴본 AR글래스에 대해서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 기획팀의 차승용 선임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 소개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차승용 /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기획팀 선임

    "네, LG유플러스에서 5G 서비스그룹, 그리고 미래디바이스 기획팀에 있는 차승용 선임입니다."

    Q. 미래디바이스 기획은 어떤 업무를 주로 하시나요?

    <인터뷰> 차승용 /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기획팀 선임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디바이스를 저희가 기획하고 개발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가정용으로 AR글래스가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U+ 리얼글래스, 어떤 제품인가요?

    <인터뷰> 차승용 /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기획팀 선임

    "U+리얼글래스는 B2B 쪽에 집중됐던 AR글래스, A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를 벗어나서 최초로 5G 네트워크와 함께 일반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멀티미디어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입니다.

    Q. 어떤 게 가장 많이 달라졌나요? 기존에 HMD 기기도 있고, 기존 AR글래스는 가격도 비쌌고 무게도 무거웠습니다.

    <인터뷰> 차승용 /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기획팀 선임

    "기존의 AR글래스, 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는 굉장히 큰 사이즈와 무거운 무게, 그리고 상당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습니다. 그렇다보니 대중들이 사용하기 어려웠고, B2B 등 특수한 산업환경에서 주로 사용했습니다. 저희 U+리얼글래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볍고 편리한 무게, 콘텐츠를 보기에 좋은 고화질의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갖췄습니다. 특히 5G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최적화 된 디바이스입니다."

    Q. 2013년 구글에서 최초로 AR글래스를 출시했고, 이후로 딱히 이 시장에 도전한 기업들이 없었습니다. LG유플러스가 이 시장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차승용 /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기획팀 선임

    "LG유플러스는 타사와 다르게 AR 및 VR 콘텐츠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또 단순히 숫자뿐만 아니라 양질의 콘텐츠가 많습니다. 5G 네트워크를 통해서 고화질, 고용량의 콘텐츠를 원활하고 실감나게 볼 수 있는 디바이스를 고민했습니다. 기존의 구글, 다른 제조사에서 만든 AR글래스를 개선한, 저희 유플러스에 최적화 된 디바이스를 개발해서 여러분들께 공개하면 콘텐츠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기간 연구와 고민을 통해 만든 제품입니다."

    Q. 2016년에 제가 '포켓몬고'를 열심히 하면서 증강현실의 세계를 맛봤습니다. 재미를 느낄만 하니까 다른 콘텐츠가 나오지 않아서 흥미를 잃었습니다. 콘텐츠 개발이 숙제라고 생각됩니다.

    <인터뷰> 차승용 /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기획팀 선임

    "AR뿐만 아니라 VR까지 상암 등에 별도로 콘텐츠 스튜디오를 설립했습니다. 추가로 고화질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별도의 스튜디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독자적인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고,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를 제휴를 통해 확보하고 있습니다.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5G 서비스 콘텐츠도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LG유플러스의 포부를 들어보고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인터뷰> 차승용 /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기획팀 선임

    "LG유플러스의 'U+리얼글래스' 세계 최초의 5G, 일반 고객분들을 위한 AR 디바이스입니다. 세계에서 제일 고객분들이 사용하기 좋고, 가장 재밌고 즐거운 콘텐츠가 많은 디바이스와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오늘 LG유플러스의 차승용 선임님 모시고, LG유플러스가 21일 출시하는 'U+ 리얼글래스'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비즈앤라이프' 영상 갈무리.

    <이지효 기자>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시장의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코로나가 VR, AR을 포함한 혼합기술의 격변을 이뤄낸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비대면, 언택트 수요가 늘면서 원격회의, 가상교육 등의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한 시장조사업체는 2025년까지 이 시장이 33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IT 기업들도 가세했습니다. 애플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AR글래스를 출시하고 구글도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도 차량용 AR글래스 관련 특허를 출원했고, 유명 SNS 기업인 페이스북도 AR 선글래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얘기 나눴듯이 과제도 있습니다. 킬러 콘텐츠가 없습니다. 동물의 숲으로 닌텐도가 흥행에 성공한 것처럼 양질의 콘텐츠가 나와야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 시장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현실과 유사한 디자인을 구현하는 만큼 저작권이나 초상권 문제, 또 사생활 침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세로 떠오른 AR글래스, 스마트폰, 태블릿 PC, 또 워치로 이어지는 웨어러블 IT 기기, AR 글래스가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늘 비즈앤라이프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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