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주춤…"유동성보다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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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20 17:44  

美증시 주춤…"유동성보다 실적"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비관적 경제 전망과 유동성 과잉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증시의 고공상승세가 주춤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시장을 끌어올렸던 유동성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실적을 비롯한 펀더멘털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간밤 미국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그동안 증시와 펀더멘털의 괴리가 심했던 상황에서, 연준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과 과도한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나날이 치솟던 나스닥 뿐 아니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까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은 조정이라 일각에서는 고점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남중 / 대신증권 연구원

    "고점 논란이 일어날 수 있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5월 경제 재개가 시작된 이후 안도감이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량적인 데이터만 놓고 본다면 추가 상승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 있는데, 결국 시장에 뿌려진 유동성이 지금 현재 증시를 견인해온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증거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연준이 과도한 유동성을 빌미로 소극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합니다.

    연준이 일각에서 거론됐던 수익률 곡선 관리(YCC) 등 추가적인 부양 조치에 선을 그으면서 그동안 시장을 견인했던 낮은 실질금리가 더는 빠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고, 결국 위험자산 선호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더욱이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현재의 정책들이 유지되는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투자자들이 베팅을 하면서 증시 랠리가 이어진 점도 있는 만큼,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규제 강화와 법인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기업의 실적 전망치 상향 여부를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라 말합니다.

    2분기 실적이 양호했던 성장주 중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소비 패턴의 변화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인터뷰> 한대훈 / SK증권 연구원

    "3분기와 4분기 IT 업종에 대한 실적 추정치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 등의 이슈가) 단기간에는 악재가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기존 주도 업종인 IT나 테크 업종이 바뀔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반기 민주당 집권 가능성과 전세계적인 정책 기조에 따라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관련 기업들도 실적 개선이 점쳐집니다.

    지난 3월과 같은 폭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신중론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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