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베트남 시중은행들이 발행한 2,000조 동(VND) 미화 약 870억 달러 규모의 부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 은행 시스템의 미지급 부채의 2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시중은행들이 서둘러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담보로 잡은 토지, 공장, 자동차 등 부동산을 매각하려 가격을 낮추고 조건 제시 등 오퍼를 받고 있지만 답보상태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최대 자산 국유은행인 BIDV는 지난 4월 총 7조8400억 동(VND) 미화 약 3억4천만 달러 규모의 호찌민시 켄턴노드 아파트 사업(Kenton Node apartment project)에 딸린 토지 사용권과 자산 경매 결과를 발표했다.
켄턴노드 아파트 사업 프로젝트 전체 가치에서 약 58%에 달하는 토지 가격은 국영 투자은행인 BIDV, MSB, PVComBank 등에 대출을 위한 담보로 제공되었고, BIDV의 지분은 4조5500억 동(VND) 미화 약 2억 달러이다.
BIDV측은 지난 2017년부터 해당 아파트 프로젝트를 경매에 부치려 했으나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BIDV는 지난 5월 호찌민 7군에 위치한 55개 아파트를 가격 52억6000만 동(VND)에 4차례에 걸쳐 처분하려 회마다 5%씩 가격를 낮췄으나 판매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렇듯 베트남 시중 은행들이 부실채권으로 전락한 담보물(토지, 부동산, 공장, 자동차 등등) 매각을 위해 시장에 내놓고 있으나 매수자는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경제학자 응우옌 트리 히외(Nguyen Tri Hieu) 교수는 "부실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고액 자산을 매각하지 못한 주된 이유는 은행들이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은행들이 부동산을 팔지 못하면 가격을 내릴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가격이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토지 등 부동산 또는 자동차를 내놓은 은행을 이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구입 시점이 될 수 있다"고 히외 교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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