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03646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신입사원 수십명을 모아놓고 합숙 연수를 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신입사원 70여명에게 문자를 보내 24일부터 경주에서 4주간 합숙 연수를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입소할 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고, 예정됐던 주말 외출은 취소됐다고 알렸다.
연수 장소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내려진 수도권 밖이어서 방역수칙을 위반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전국에서 모인 수십명이 함께 식사하고 체육활동 등을 하는 것이어서 우려가 나온다.
특히 많은 기업이 연수나 회의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한 상황에서 공공기관의 이러한 처사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가스공사 측은 아직 합숙 연수를 취소할 계획이 없으며, 방역 지침을 준수해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가스공사를 포함해 산하 공공기관 40곳의 코로나19 대응 태세를 긴급 점검한 산업통상자원부는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산업부는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40개 소관 공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연 회의에서 향후 1∼2주가 수도권 발 집단감염 사태의 전국적 확산을 차단하는 데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 공감하고,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으나 논란이 될만한 합숙 연수를 취소하는 등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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