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는 주민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안중읍에 사는 40대 여성(평택 200번), 20대 여성(평택 201번), 40대 여성(평택 202번), 청북읍에 사는 60대 여성(평택 205번), 50대 여성(평택 206번), 남자 초등학생(평택 208번) 등이다.
이들 6명은 모두 안중읍 사랑의 동산교회에서 기존 확진자인 A(평택 192번)씨와 함께 예배를 본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교회 신도는 총 120명으로, 지난 16일 예배에는 청소년 포함 8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 방역당국은 당시 예배에 참석한 사랑의 동산교회 신도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랑의 동산교회 관계자는 "교회 내 식사는 3월 이후 제공하지 않았고 성가대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며 "찬송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장 때 손소독, 발열 체크, 거리두고 앉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왔는데 교회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CCTV 영상을 보면 발열 체크 때 기존 확진자 앞에 잠깐 섰던 분도 감염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며느리인 수원 능실초등학교 교원 B(수원 135번)씨와 최근 만나 식사를 같이한 뒤 감염됐다.
B씨는 지난 9∼10일 강원 속초로 동창회 여행을 다녀왔다가 감염된 같은 학교 교원 C(수원 146번)씨와 교원 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속초 동창여행` 관련 감염자다.
C씨는 속초 여행에 동행한 서울 구로구 100번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로구 확진자→속초 동창회 여행→수원 능실초 교원→평택 사랑의 동산교회 순으로 n차 감염이 이어진 것이다.
지금까지 조사된 바로는 C씨를 통해 C씨의 남편(안산 67번), B씨, B씨의 가족 3명(수원 136·137·145번)과 시부모(평택 191·192번), B씨의 지인인 용인 교원(용인 237번), 또 다른 능실초 교원(수원 155번) 등 교원 사회와 교계를 매개로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속초 동창회 여행 관련해서는 서울 3명, 경기 18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에서 최소 23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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