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 보시면서 채소와 과일값이 껑충 뛰었다고 느끼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역대급 장마가 끝나자마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데다, 태풍까지 북상 중이어서 장바구니 물가가 비상입니다.
박승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추와 무, 고추 등 채솟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채솟값은 도매가격을 기준으로 이달 초에 비해 배추는 45%, 무 22%, 고추는 72%나 뛰었습니다.
이들 품목은 가격이 오르는 정도에 따라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나누어 관리하는데, 최근 배추와 고추 값은 이미 '심각'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사과와 수박, 참외 등 과일값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평년과 비교하면 사과는 41%, 수박은 68% 올랐고, 참외의 경우 132%나 올랐습니다.
길었던 장마에 농작물이 물에 잠기거나, 햇볕을 충분히 쬐지 못하면서 수확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장마가 끝나자 무더위가 이어지며, 농작물이 자라나기 어려운 환경이 계속된 점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정부는 채소,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려면 앞으로 2~3주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피해 농가 지원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2~3주 안에는 안정화될 거라고 보입니다. 일기가 회복되면서 출하량이 안정화되면 가격이 안정화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다만 다가오는 태풍 '바비'가 변수입니다.
이번 태풍이 폭우와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보되는 만큼, 자칫 농가 피해로 이어져 농산물 가격 안정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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